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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달천댐 재추진 주민갈등 '예고' (새충청일보 070406)

by 마리산인1324 2007. 4. 6.

 

<새충청일보> 2007년 04월 05일

http://www.ccilbo.com/

 

 

 

 

 

달천댐 재추진 주민갈등 '예고'

건교부, 6일 서울 건설회관서 댐 건설계획 설명회 개최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달천댐 건설을 놓고 괴산주민들의 찬반 양론이 뜨거운 가운데 건설교통부가 공식적으로 달천댐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주민들의 갈등이 우려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건교부는 6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도내 괴산 달천댐과 보은 두평댐을 비롯해 전국 9개 댐 건설 장기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댐건설 추진은 댐건설법에 의해 10년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검토, 변경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지난 2002년에도 괴산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건설계획을 확정치 못했으며, 다시 5년만에 이 같은 댐건설 추진이 재개된다.

△ 달천댐의 규모=건교부의 댐건설 후보지 대상에 오른 달천댐은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에 길이 215m, 높이 36m 규모로 건립할 예정으로 총 저수량이 2억540만톤에 이르고 있다.

저수량이 충주댐의 1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댐이 건립될 경우 괴산읍과 불정·감물·장연면 660만평(21.8k)이 수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보은 두평댐은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에 건설될 예정으로 길이 120m, 높이 43m에 이르고 있으나 수몰면적이 0.3k에 불과한 상태다.

건교부는 이번 댐 건설 설명회에서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에 댐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 주민들 댐건설 반발=건교부가 댐건설에 대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가자 괴산 주민들은 달천댐 건설 저지를 위해 6일 설명회에 집단 상경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괴산 주민들은 지난 2002년 당시에도 달천댐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후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대해 충북도의회 김환동 의원(괴산 1)은 "달천댐이 건설되면 괴산군이라는 자치단체 존립도 위태롭다"며 "증평군이 분리된 상황에서 달천댐으로 수백만평이 수몰되면 괴산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창재 팀장은 "달천댐을 건설하려는 주된 목적이 한강수계의 홍수조절용이라고는 하나 충주댐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적은 담수 계획량을 감안할 때 '바가지물을 컵으로 감당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대효과가 극히 미약하다"며 "국내 최대의 충주댐이 인근지역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들어맞지 않는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이기주의, 혹은 생존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괴산 불정면 등 일부 수몰지역 주민들은 현실적인 토지 보상가격만 보장된다면 댐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괴산 달천댐 건설을 놓고 찬반 양론으로 갈린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날 괴산군을 방문한 정우택 충북지사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되면 (득실을 따져본 뒤)충북도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건교부가 구체적인 댐건설 계획을 밝히지 않아 명확한 입장을 정립할 단계는 아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07년 04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