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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관광

생명평화 탁발순례, 괴산순례기 - "위령제"(070503)

by 마리산인1324 2007. 5. 9.

 

생명평화 탁발순례, 괴산순례기 - "위령제"

 

2007년 5월 3일에 있던 일

 

 

생명평화 탁발순례 기간 중에 지낸 '위령제'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저질러진 괴산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을 강제로 청원군 옥녀봉으로 끌고가서 학살한 사건이었는데,

국군의 만행이다보니 어디에다 하소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아주 늦게서야 유족들이 탑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에 있는 위령탑은 늘 외롭게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여러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위령탑 주변을 정돈하고, 음식을 차리고, 플래카드를 걸쳤습니다.

 

그리곤 사건의 진상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이신 박만순님이 수고로운 작업을 해오고 계셨는데,

그날도 그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유족들의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 것일 겁니다...

 

 

유족들 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제를 올렸습니다.

 

 

 

진혼무, 그 춤이 뭇 영혼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이윽고 도법스님이 주관하셔서 불교식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도법스님의 진지한 위로가 시대의 아픔과 민중의 설움을 다독거리고 있었습니다.

 

 

박만순님은 말씀하십니다.

"도법스님이 앞장서신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이 괴산순례를 함께 하는 동안 미처 모르고 있었던 우리 지역의 비극적 역사를 다시 새기고, 괴산지역 내 모든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위로하고 그간의 아픔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합동 위령제가 매년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