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생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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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모색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대학원대학교(Asia Pacific Grauduate School for the Integral Study of Life) 설립실무위원장)
한국생명학연구원
흔히 “생명운동”은 환경운동, 생태운동, 생명윤리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시민사회운동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생명운동은 보다 포괄적으로 統全的, 통합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명운동은 생명에 대한 다양한 위협을 동시에 그리고 다 함께 극복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우주의 생명은 총체적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고 21세기에 와서 이 위기는 더 심각하여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체의 생명보전을 위하여 문명을 일으켰다. 문명사는 인간의 生命歷史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생명역사, 생명문명사는 인간의 생명이 우주의 생명체에 긴밀히 연관되고 의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체중심적인 문명의 전개에 따라 우주의 생명체에 대하여 배타적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생명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문명을 주도하는 주범이 되어 벼렸다. 역설적인 것은 인간이 자체의 생명을 보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노력이 오히려 인간 자체의 생명까지도 총체적으로 위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 (新天新地)에 생명의 정원 살림을 새롭게 일구는 일을 위하여 새 생명운동을 전개하여야 하면 “새 문명의 기틀”을 구상하고 이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여 생명을 살리는 새 우주의 비전을 꿈꾸고 이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최근 역사적 운동사를 돌아본다.
인류는 문명사를 오래토록 존속시켜 왔다. 이 문명사는 흥망성쇠를 이어 왔고 문명사이 충돌과 융합을 내포하였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 인류문명사는 서양문명과 동양문명 그리고 다른 문명과의 침투, 충돌 그리고 대결, 나아가서는 서로 융합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Arnold Toynbee, The World and the West, ?? 서양문명은 충돌과 대결의 과정에서 동서양의 문명사적 지평은 수평적으로 융합되고 역사적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우주 모든 생명체가 생명의 위협을 함께 직면하고 있다.
1. 조선 말기 우리 민족은 동학운동을 전개하였다. 19세기 중국에서는 태평천국농민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우리조선의 동학운동과 비스한 점이 많다. 일본에서는 명치유신이라는 위어서부터 아래로의 혁명적 사건이 벌어 졌다. 동학운동은 적어도 아시아적 축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종교사상적 융합을 토대로 새 종교창조운동이었다. 동시에 조선의 사회경제와 정치체제의 모순을 극복하고 서구문명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한 “후천개벽” 의 농민운동, 민중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민족의 종교적, 사상적, 문화적 지혜를 전수 받으면서 조선말기의 농민운동과 개혁적 지식인운동을 한데 아울렀다. 이것은 통전적 운동이었다.
2. 우리 민족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족의 생존과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민족운동을 태동시켰다. 우리 민족운동은 주변 강대국 (중. 일, 러, 서양(영미) 제국의 식민지 확보와 지배의 야욕을 직시하면서 민족의 독립을 수호하기 위한 척사, 개화, 의병운동 등의 민족운동을 일으키고, 제국의 식민세력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민족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민족독립운동은 3.1 기미독립운동에서 민족사의 축을 전환하는 변혁운동의 비전을 확보하였다. 동학, 불교, 유교, 민중종교, 기독교 신앙인들이 공히 민족사회의 새 비전을 추구하면서 “조선조의 회복”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아~ 안전에 신천지가 전개하는 도다”라고 천명하였다. 이것은 세계 제 일차대전 직후 역사변혁을 추구하는 세계사적인 기운에 순응하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정치사적으로는 “실패”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신사 내지는 정치문화사적으로는 “새로운 민족정치공동체”를 꿈꾸었던 운동이었다. 3.1운동은 세계 제 1차 대전이후 유럽(아이랜드, 체코스로바키아 동), 인도 등 세계적인 차원에서 민족자결과 세계평화라는 비전이 표출된 세계사적인 궤도를 가지고 있다.
2. 1917년 소련에서 볼쉐빅 사회주의 계급사회혁명이 일어났다. 이것은 서방 자본주의 산업혁명에 대한 대 반격이었다. 이 계급혁명운동은 우리 민족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 독립운동은 민족운동의 중추에 사회혁명을 도입하였다. 3.1 운동 이후 우리 민족독립운동은 음으로 양으로 새로운 사회적 비전을 내포하게 되였다. 이것은 1930년 전후에 강력하게 표출되었다. 이런 움직임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월남, 중국, 동부유럽에서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강력하게 작용하였다.
3. 3.1 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적 동화정책으로 민족의 의식을 식민지화하고 민족의 혼을 앗아가려고 하였다. 민족의 문화, 예술은 외형적으로는 일제에 의하여 장악되었던 것처럼 보이나, 우리민족은 이러한 맥락에서 민족교육, 민족문화예술운동의 투쟁을 전개하였다. 이런 문화적 동화정책은 세계의 모든 식민지에서 전개되었다. 민족문화적 저항운동은 우리 민족문화사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4. 우리 민족은 사회경제적 정의를 축으로 하는 공산주의사회는 북쪽에 형성되었고, 남쪽에는 자본주의사회가 구성되는 민족분단의 비극적 역사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민족은 민족의 통일운동을 전개한다. 우리 민족은 1930년 전후에 싹트는 이념적 통합운동에 이어 세계이차대전 직후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한 통일운동을 가슴에 품는다. 그러나 전후 세계지정학적, 이념적 양극화는 민족의 “하나 되려는 꿈과 의지”를 압살한다. 그러나 이 꿈과 의지는 아직도 우리민족 역사와 민족사회 안에서 강력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문화운동은 모든 식민화된 국가들에서 전개되는 문화적 저항운동이었으며 새로운 민족적 정체성과 창조성을 확보하는 운동이었다.
5. 우리민족은 경제의 산업화(자본주의, 사회주의)를 도모한다. 서구 근대의 과학기술혁명을 전제한다. 이것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전개되는 근대화(Modernization)운동이었다. 이 근대화는 식민지에서 독립된 국가들이 자주 독립을 위한 근대국가건설, 근대산업경제건설을 위한 혁명적 과제이었다. 그러나 우리 남한에서는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전쟁을 경험하였고, 이 연속으로 미국의 후견 아래 군사주의 독재에 의한 산업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의 평화를 위한 꿈을 가슴에 파묻고 살아야 했다.
이에 대응하여 인민/시민의 주권을 위한 인권, 민주화운동을 하였다. 이것은 정치적 민주화(인권)와 사회정의(민중의 사회적 권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운동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6. 인권/사회운동의 한계는 70년대 여성운동이 노출시켰다. 60년대에 일어났던 인종차별 철폐운동과 더불어 여성운동은 인권과 사회운동은 성의 정의(Gender Justice)를 내포하지 않는 한 진정한 해방을 이룰 수 없다는 자각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여성의 인권, 여성민중의 사회적 권리, 가부장체제와 문화의 철폐는 우리운동의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 운동은 아마도 .사회계급 철폐운동과 더불어 가장 보편적인 운동의 지평일 것이다.
7. 1970년대 초 아시아의 국가들이 산업화의 꿈을 부풀리고 있을 때 세계경제는 근본적인 구조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자연자원(석유 등)의 고갈과 생태계의 파괴라는 문제를 인식하면서 부터이다. 여기서 산업화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고 이 상황에 대응하여 생태계의 파괴와 산업경제의 지속불가능성을 우려하는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한때 개발도상국가들과 그 시민들은 이 상황을 서방 선진국가들의 엄살이고 개발도상국을 압박하는 핑계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늘 생태계의 문제는 인류와 생명체들의 존속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이 보편적으로 인식되어 있다.
7. 그러나 우리는 절박한 문제를 민족통일과 평화에서 보았다. 우리민족은 민족통일과 전쟁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통일과 평화를 실현하지 않고는 인권도 사회정의도 실현할 수 없다는 자각 아래에서 민족통일과 한반도 평화운동에 몰입하게 되었다. 이것이 1980년대 90년대 운동의 맥이었다. 이 운동은 냉전체제를 극복하려는 세계적 평화운동과 맥을 같이 하였다. 분단된 독일에서 강력한 평화운동이 일어났고,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냉전체제의 극단적 대립을 완화하려는 공존체제(Co-Existence)에로의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는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응이었다. 오늘 우리의 통일과 평화운동은 새로운 차원에서 조명되고 새롭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8. 오늘 우리는 냉전체제의 해체 이후 총체적 지구화(Globalization)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70년대 세계경제는 석유자원의 폭등으로 인한 금융자본의 형성으로 말미암아 투기 자본화(Speculation of Capital)한다. 또 냉전체제 해체 이후 세계는 하나의 지구시장체제를 통합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 이 지구화의 과정은 과학기술화된 세계계자본의 추동뿐만 아니라 일극체제 속에서 지정학적 헤제모니를 비롯하여 세계를 제패하는 제국(The Empire)의 출현을 경험하고 있다. 이 제국은 지구시장의 안보라는 명분으로 절대적인 군사제패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적 상황에서 지금까지 운동사에서 경험되었던 것들이 총체적으로 합류되어 경험되고 있다. 인류는 이 지구체제 아래에서 그 생명을 총체적으로 위협받을 뿐 아니라 우주의 생명체 전체가 파괴와 전멸의 위협 속에 놓이게 되었다. 이 상황은 인간 생명뿐 아니라 우주의 생명을 총체적으로 보전하고 살릴 수 있는 “새 생명문명에로의 전환”을 요청하게 된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오늘의 시민운동을 재조명할 필요를 절실히 느낀다.
9. 오늘의 시민운동은 지구화의 과정에 대응하는 동시다발적인 직접참여와 지구적 연대운동이다.
지구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고전적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새로운 차원에서 시민운동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시민운동은 지금까지의 민족운동, 사회운동, 민중운동, 문화운동과는 달리 지구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정치과정과 시장과정을 넘나들면서 전개되는 참여운동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시민운동이 혁신성과 변혁성을 내포하면서 고전적 운동의 성격을 가지기도 하나 시민운동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시민이다. 또 시민운동은 시민사회 운동적 성격을 가지고 정부와 시장의 테두리를 넘나들면서 비판적 기능, 대안적 개혁운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지구적 차원에서는 국가의 경계도 넘나들면서 연대하기도 하면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시민사회운동은 각 나라의 시민들이 전개하지만 국가의 테두리를 넘나든다. 왜냐하면 지구화과정에서 국가의 경계선이 느슨하여지거나 개방되었다. 지구시장체제는 지구적 자유무역체제(초국적 기업의 활동 등), 지구적 교통, 지구적 미디어와 통신, 지구적 사어버 공간(Cyber Space)의 형성 등으로 국가간의 경계를 “철폐”하기 시작하고 국가주권의 약화 내지는 와해를 야기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주권은 기존 국가체제 안에서는 제대로 매개되지 못하고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오늘의 시민운동은 국가적, 국제적 정치과정(Governance)을 개혁하고 지구시장의 과정을 개혁하면서 문제를 풀어간다. 그래서 시민운동을 시민사회운동, 또는 비정부조직(Non-governmental Organization=NGO)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비영리성도 포함되어 시장에서 독립 됨을 내포하기도 한다.
따라서 시민운동은 사회구조적 기반보다는 각종의 문제 중심으로 전개하는 운동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시민운동이 전통적 운동의 문제들을 도외시 할 수 없다. 다만 시민운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하여서 유연하고 포괄적이며 개혁적인 접근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1) 오늘의 시민운동은 지극히 구체적인 “살림살이” 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지역에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 운동은 지역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 여기서 시민의 생활주권 - 살림살이의 주권 -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시민운동은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다. 시민운동은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구체적인 문제와 정책적 대안문제에서 운동을 출발한다.
2) 오늘의 시민운동은 혁명과 변혁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개혁을 출발점으로 하여 운동을 전개한다. 시민운동은 정치나 시장을 비판하기도 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개혁정책을 변호하기도 하고 정치적 주체와 시장적 주체와 조정하기도 한다. 이것이 시민운동이 정치의 장과 시장마당에 직접참여(Direct Participation)하는 것이다.
3) 따라서 시민운동은 원론적인 입장과 주장보다는 조정과 조율을 통한 합의를 도출하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시도한다.
4) 시민운동은 다양한 연대망을 지역적 차원, 사회적 차원, 지구적 차원에서 자유자재로 형성한다. 전통적인 민족적, 민중적, 인종적, 성적 연대를 뛰어 넘어 다중적 연대를 형성한다. 시민운동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연대운동을 통하여 그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공동의 직접행동을 하며 대안적 정책을 제청하고 후원하기도 한다.
5) 시민운동은 정보의 공유, 원활한 컴뮤니케이션 등을 통하여 시민의 여론을 힘의 바탕으로 하여 개혁을 이룬다. 시민운동은 모든 문제를 공론화하여 일반 시민의 참여와 지지를 유도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보다 좋은 정책을 추구하도록 한다.
오늘 시민운동은 지구화의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심화하고 확대하여 기존 정치과정이나 시장과정에서 확보되지 못하는 민주적인 과정을 장외에서 창출하여 기존 권력과정과 시장과정을 더 광범위한 참여를 통하여 민주화하고 시민의 전문적 지혜를 동원하여 생활민주주의를 심화한다. 동시에 국가를 초월하여 다가오는 지정학적 문제, 지구시장의 압력, 문화적 문제 등을 초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은 아직 그 사회문화적 기반이 취약하고 파편적 성격과 지속적 성격이 약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운동은 밑에서부터 참여하고 광범위하게 연대하지만 생명운동의 통전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10.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자. 이것은 통전적 운동이다.
생명운동을 모든 새 운동의 軸으로 설정하자는 제안이다. 전통적 전형적 운동도 생명을 살리자는 운동이고 시민운동도 생명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역사적 운동과 시민운동의 합류를 통하여 운동의 새 지평을 열자는 것이다. 생명운동은 “생명의 심층”에서 합류하는 통전운동, 생명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적 운동이다.
생명운동은 지금까지의 다양한 고전적 운동의 합류이다. 다양한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다. 여기서 새로운 생명의 지평에 다양한 지평을 합류하면서 새 생명 織造의 거미줄(Web)을 형성한다. 고전적 운동의 구조적 차원과 시민운동의 구체적 차원을 생명운동의 차원에서 합류하자는 제안이다. 고전적 운동은 운동과 운동사에의 위계질서는 있어도 포괄적 연대는 어려웠다. 시민운동은 구체성과 포괄적 연대성은 있어도 구조적 기반이 취약하였다. 우리는 이 양자를 생명운동의 기틀에서 융합하자는 것이다.
1) 생명운동의 바탕을 찾는다.
우리는 먼저 아시아의 종교운동, 사상운동, 문화운동사에서 아시아 생명운동사의 줄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생명의 “태극” 또는 근원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生命學의 일차적인 과제이다. 이 生命學은 생명운동의 바탕을 제공하여 줄 것이다.
2) 생명운동의 統全的 主體
생명(체)는 주체라는 기본적인 명제에서 생명운동의 주체가 논의될 수 있다. 민족운동은 민족이 운동의 주체요, 민중운동은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인식되었다. 여성운동은 여성이 운동의 주체요, 인종차별운동은 피압박 인종이 운동의 주체로 인식 되었다. 생명체는 운동의 포괄적인 주체이다.
우주의 생명체들은 스스로 사는 주체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공동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과 생명체의 주체의 균열을 극복하고 공동동역의 주체로 통전된다. 생명체는 통전적 주체, 서료 연결되고 연계된 지역적, 사회적, 지구적 주체, 우주적 주체; 생명은 시공을 창조적으로 아우르는 주체이다. 생명운동은 모든 생명체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하고 다차원적인 지평을 융합하면서 새 지평을 여는 운동이다. 고전적 운동도, 시민운동도 생명운동에 합류하여 통전성(統全性)을 확보하자는 제안이다.
3) 생명의 統全的 道(지혜)를 탐구한다.
생명학은 새 생명을 위한 지혜를 문명의 축적과 교류를 통한 다양한 합류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탐구한다. 문명사(역사적)적 蓄積은 문명의 連續과 斷切의 흐름을 融合하면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문명교류(地理的 相互作用)적 경험의 축적을 포함한다. 이런 것을 토대로 하여 생명운동은 새 문명을 지향한다. 고금 동서양의 문명의 새로운 운동적 합류는 생명운동의 새로운 문명적 차원을 창출하기 위한 정신적 융합을 요청한다. 새 문명을 일구는 사상, 종교, 예술적 지평을 합류하는 지평을 연다. 새 문명을 일구는 생명의 정치경제를 구상한다. 새 문명을 일구는 과학기술체제를 개축한다. 이것이 생명학의 과제이다.
생명학은 동양/서양 농경사회의 이론(文化와 思想)的/實踐的 智慧의 기반을 포괄하면서 그 제약을 초월하면서 통합한다. 근대과학기술사회적 기반을 포용하고 그 제약을 극복하면서 융합한다. 생명학은 電子/情報 社會的 基盤과 生命/생태적 基盤을 통합한다.
4) 생명학 구도형성에 있어서 <생명의 場>을 새롭게 조망한다.
생명학은 우주(OIKOS)적 지평에서 생명의 자리를 마련한다. 시간/역사적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지평을 융합한다. 공간/지리적으로는 동과 서, 남과 북의 지정학적 공간을 융합한다. 시공을 다차원적으로 융합하면서 생명의 새장(통합적 시공)을 마련한다. 생명학의 天地理學적 장은 易學的 時空間觀과 軌를 같이 할 것이다.
5) 生命의 生涯 (歷史的 展開)=Zoegraphy
생명은 삶의 주체이다. 이 주체는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수용하면서 삶의 궤도를 이행한다. 생명체의 생애는 우주공동체적 기반을 통합하여야 한다. 생명의 생애를 추구하는 생명학은 인간계와 생물계를 생물학적 차원, 생태적인 차원에서만 통합하지 않고 宇宙(집우 집주)라는 생명의 집에서 인문학적으로 통합하고 융합한다. 생명학의 파라다임은 “우주적 인문학”이다.
동시에 생명학은 생명의 정신적 주체성과 문화 예술적 창조성을 추구한다. 우주의 생명성과 문화 예술적 창조성의 융화를 분별한다. 이것은 우주적 신비성(종교적 주체성 즉 신앙)의 지평을 연다. 생명은 삶의 예술을 창조하는 주체이다. 생명은 아름답다는 생명의 존재와 삶을 포괄하는 최후의 술어이다. 생명이 아름답다는 것은 아름다움은 생명의 본질로서 自現(스스로 나타내는)하는 것이다. “꽃이 향기롭고 아름답다”는 표현과 같은 것이다. 생명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이것이 생명의 생애를 말하여 준다.
6) 생명학은 생명통전의 내용과 방법을 추구한다.
생명운동은 생명이 스스로의 살림살이를 저해하는 것을 극복하고 그 살림살이가 건강하고 풍요롭고 아름답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생명학은 우주라는 場에서 생명(天地人)을 중심축(極)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統全 한다. 우주적 생명의 다양성을 통전한다. 우주생명의 다중적 부문과 차원을 융합/통일한다.
생명학의 과제는 일차적으로 죽임의 세력을 극복하는 것이다. 인간문명에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폭력성의 극복을 의미한다. 오늘 계급적 폭력, 산업화, 근대화(과학기술혁명), 전쟁(지정학적 폭력, 인종적 폭력(차별), 성폭력(가부장적 차별), 생태계의 파괴, 지구화, 정치적 폭력(전제체제, 전체주의, 개인주의), 문화적 폭력, 우주적/소우주적 대자연 대 생물 폭력이 지구화과정에서 그리고 제국의 헤제모니 형성 과정에서 합류되고 있다. 이러한 합류되고 있는 폭력의 소용돌이를 극복하고 생명을 통합하는 일은 생명의 통전적 주체(몸으로서의 주체, 감성적 주체, 의식적 정신적 주체, 문화 예술적 주체, 윤리적 영성적 주체의 통전)를 일으켜 세워 생명력을 발동하고 삶을 꾸리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가) 생명정치 (Life Democracy=Zoecracy)
생명운동은 운동의 주체를 확보하는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생명의 주권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생명정치의 과제이다. 생명이 통전적 주체라면 생명의 주권은 통전적으로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인권, 사회적 권리에 환경권을 보태는 형식의 주권확립이 아니고 포괄적이고 주체적이며 생명의 살림살이를 통전적으로 꾸릴 수 있는 주권이어야 할 것이다. The Living beings are subjects of their life. All living beings are subjects; and they have rights of life. In human society, they have convivial rights together with humans. What is relationship between life rights and human rights? In human society, the humans determined their rights. But in the cosmos, the household of life all living beings have equal and convivial rights.
Vandana Shiva's concept of Earth Democracy should be discussed. In the Vicarious Democracy of the Earth Democracy, humans represent living beings. Rights of living beings are benefitial to humans as well as to living beings. Jeremy Rfitkin's concept of biosphere politics is to extend the political rights to the biosphere and the environment of life. Dussell's concept of the rights of living beings is understood as an extension of human rights as well as social rights of the people. Kim: All these concepts expand the rights to the cosmos as the household of life for all living beings.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uman rights, social rights and rights of living beings? 생명정치가 수립하여할 최고의 주체성은 예술적이고 신비적인 차원이다. 생명의 통전적 주체의 정점은 예술적 신비적 주체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예술이라고 하였나보다.
생명의 주권은 개별적으로 파편화되어서 이해하여 왔지만 이것은 공생적으로 또는 상생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주권의 통전성은 개별주의적 경향과 집단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참여적인 공생성(Common Participation)>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생명의 주권확립은 기존의 경계선 즉 인격적,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 차별을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인간생명의 주체는 공생/상생적으로 이해되며 모든 다른 생명체와 공히 참여하는 데서 진정한 생명공동체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 것이냐를 밝히는 것이 생명학의 과제이다. 우리는 생명정치를 위한 헌장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나) 생명의 정치경제(Political Economy of Life)
생명의 경세제민(생명)은 인간과 모든 생명체가 공생/상생하는 경제일 뿐 아니라 살림살이의 주체가 생명체임을 인정하는 <생명주체적 경제>이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자연의 생명체를 탈취하고 파괴하는 경제는 공생/상생체제를 파괴하여 인간생명자체가 파괴되는 행위임이 극명하여 지는 것이다.
오늘의 지구시장은 과학기술체제로 생명체를 상업화하고, 생명체를 조작하고, 탈취하고, 파괴하는 산업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산업경제의 무한한 성장과 무제약적인 자본축적과 이윤극대화는 生命圈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경제정의는 생명공동체의 기본 조건이다. 생명체의 주권이 인정되는 생명의 정치경제체제(Zoeconomy)를 대안으로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다) 생명의 지정학(Geo-politics of Life)
인간은 왕국, 제국, 국가, 지구적 제국체제를 만들고 군사력으로 자기 집단의 생존을 위하여 안보체제를 구축하고 군사적으로 질서를 지키고 있다. 인간의 문명은 생존을 위한 안보체제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McNeil, The Rise of the West, University of Chicago, 196?. 인간이 스스로 자체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하여 공생/상생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지구 제국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생명권전체를 공멸시킬 수 있는 무기 체제를 가지고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패권을 행사하고 확장하고 구축하여 가고 있다. 평화는 생명의 기본 조건이다. 생명과 평화의 질서를 위한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가 구축되어 모든 생명체의 공동 안보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라) 생명공동체의 정의
생명의 질서는 공생/상생의 정의로운 질서이다. 이 질서는 생명체의 약자를 우선적으로 보살피는 질서이다. 생명질서에서 인간사회는 정의의 질서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우주의 생명질서가 포괄적인 사회질서가 된다. 동양에서는 유교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하여 인간사회질서는 우주질서에 편입되어 있다. 그러나 서양의 근대철학은 자연생명체의 질서와 인간사회질서를 구분하였다. 인간과 자연생명체는 적대적 생존경쟁이었으며 동시에 모든 생명에는 개체적 생존을 위하여 생존경쟁을 하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챨스 다윈의 생명진화질서는 인간 사회에 적용되었다. 이 질서는 상생/공생의 질서가 아니라 생명개체와 인간개체의 적자생존적 약육강식의 질서였다. 이 질서는 오늘 지구시장에서 신자유주의적인 무한경쟁의 질서로 전개되고 있다.
근대 사회철학은 계급투쟁, 인종갈등, 성적 차별과 억압 등 모순과 갈등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사회철학은 근본적으로 생명은 생명과의 갈등을 통해서 진화하고 진보한다는 생명질서관을 내포한다. 이런 사회철학은 무한경쟁의 시장질서에서 폭력의 강도가 심화되고 복합화되어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파괴를 전제하고 있다. 동양에서 생명질서는 공생/상생질서요, 화합과 화해의 질서이다. 이것은 우주의 생명질서에 토대한 정의의 질서요 평화의 질서이며 생명의 질서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大同의 生命秩序는 弱者의 생명을 보호하는 정의의 질서이다. 생명학은 社會安全의 기반이 정의와 화평에 있음을 증명하여야 할 것이다. 아마도 생명여성학은 생명의 우주적 질서, 사회적 질서, 문화적 짜임, 종교적 근원을 가장 훌륭하게 통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생명학은 생명여성학에서 몸, 사회, 우주의 생명적 통전을 발견하게 된다.
(마) 생명문화 창조
생명은 창조적이다. 생명주체의 정점은 예술적이라고 말하였다. 생명은 아름답고 이를 자현하는 예술적 주체이다. 문화는 생명이 우주 속에서 공명하면서 창조적으로 활동한 표현이다. 창조하지 않는 생명은 죽는다. 따라서 생명은 문화의 샘이요 문화의 원천이다. 문화는 생명의 예술이다. 생명의 고동과 생기와 아름다움과 향기가 문화적 공간에 퍼지는 것이다.
오늘 지구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문화는 상품화되고 시장화되고 자본화되었다. 생명의 문화활동, 예술 활동은 시장에 의하여 장악되었다. 지구화과정에서 민족/종족문화들은 상품화되고 고유문화의 정체성은 와해되고, 문화적 가치는 해체되고, 삶의 예술은 억압되고 심미적인 표현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 문화는 사막화, 황페화 된다. 그 생명력이 고갈되고 있다. 이처럼 생명의 예술적인 주체가 억압되고 상실됨으로 생명의 창조성이 파괴된다.
문화예술은 생명의 축제이다. 생명의 축제(Feast of Life)는 문화예술이다. 여기서 생명의 감성과 영성이 표출된다. 생명의 생기, 생명의 아름다움, 생명의 신비는 문화로 표현되어 생명의 깊이를 형성한다. 생명의 주체는 삶의 美를 창조하며 우주에 아름다움을 채운다.
또 생명문화는 생명의 정신적 유산, 생명의 지혜를 보유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상과 철학은 이 문화적 유산과 지혜에 속한다. 이것은 생명체의 깊고 높은 살림살이의 체험에서 축적 된 것이다. 생명공동체는 이 유산과 지혜를 나눈다.
(바) 생명과 종교
생명의 근원은 신비스럽다. 생명의 주체도 신비스럽다. 생명의 종말도 신비스럽다. 생명의 신비스러운 차원은 종교적 언어로 표현하고 종교예술(예식)로 표현한다. 모든 종교는 생명의 신비에 관한 언어와 예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巫敎, 仙道, 道敎, 佛敎, 基督敎는 고전적인 생명의 종교이며, 東學, 증산교, 원불교 등 새로운 민족, 민중종교들도 생명의 종교들이다. 이 신앙들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진리와 새 생명에의 도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 종교들은 오늘 지구화의 과정에서 정치권력과 유착되고 시장의 세력과 유착되며 과거 지배질서의 시녀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로운 생명운동을 위하여 이 종교들은 그 원천적읜 생명력, 즉 생명의 원천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종교 신앙들은 생명의 “태극”적 축에서 합류하고 융합하여 신비적인 생명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사) 우주적 생명질서
생명운동은 인간생명의 자연환경, 생태계를 보전하는 운동으로 협소하게 이해되었다. 따라서 이런 차원의 생명운동은 생물학, 생화학, 지질학, 환경학, 생태학 등의 과학적 이론에 의하여 이해되고 규명되었다. 이런 생명운동은 자연의 파괴, 환경오염, 기후변화, 생물학적 유전자조작 등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이런 문제는 오늘 지구화 즉 근대 산업문명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자연자원의 고갈, 환경의 오염, 자연의 파괴, 유전자 조작에 따른 생물학적 오염은 인간이 우주질서를 공생, 상생하는 생명체로 인식하지 않고 산업화의 자원으로, 시장의 소비재로, 과학기술체제가 객관화하고 정복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취급하는 결과라는 인식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생명학은 우주질서를 공생하는 생명체의 통전적 질서로 회복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맺는 말
우리는 생명은 통전적 주체라는 명제를 생명학과 생명운동의 기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생명의 살림살이는 여러 측면에서 논의 될 수 있나 생명의 통전적 생애와 운동으로 융합되고 통합되어야 함을 말하려 하였다. 이것은 생명의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형성하고 생명의 새 場 (집=우주)을 마련하며, 새 생명의 문명에로의 문을 두드리는 몸짓을 하려하였다.
우리는 생명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인간생명체라는 주체로서 논하게 되었고 우주의 생명체들과 공생, 상생을 전제하면서 논의하는 방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논의는 현실적으로 근대적 학문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배경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 아마도 예술과 종교에로의 길이 생명질서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 관문을 열어줄지 모르겠다는 실감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생명문화(예술과 신앙)운동은 여러 차원의 생명운동을 아우를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생명의 場에로 안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여 본다.
출처 : 생명문화자료센터 / http://www.mosi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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