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생태환경
태양광발전, ‘전기테크’로 전기료 90% 절약 (농민신문 070627)
by 마리산인1324
2007. 6. 26.
<농민신문> 2007/06/27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38789&subMenu=point
‘전기테크’로 전기료 90% 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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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으로 전기 생산하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3구
햇빛을 모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발전이 친환경에너지로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다. 정부가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태양광전지판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 지원하는 등의 정책으로 농촌에서도 지붕이나 지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현재 내는 전기요금의 80~85% 절감이 가능하다. 한국 해비타트 단체에서 지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3구 지붕에는 태양광전지판이 두팔을 벌리고 햇살을 모으는 중이다. 2005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태양광 발전으로 인해 마을의 전기료 부담은 거의 없어졌다.
금산리 3구 마을이장 김경래씨는 “가구당 평균 3만~4만원에 이르던 전기료가 3,000~4,000원으로 떨어졌다”며 “한달 평균 300㎾의 전기를 사용한다면 연간 35만원이 절감되니 마을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한다.
국내 태양광 시공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에스에너지의 임원택 대리는 “일반 가정은 매달 3㎾ 전기 생산을 기준으로 설치하는데, 정부에서는 1㎾당 시설비 504만원까지 최대 1,500여만원을 보조해주고 나머지 40%는 자부담이며 언덕이나 방향 등 설치환경에 따라 조금 다르다”고 설명한다. 올해는 3~11월 일반·공동주택에 대해 정부예산 410억원 소진 시까지 지원하는데 사업시행처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45%의 신청을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희망자는 고려해볼 만하다.
가정용 전기의 자급자족에 그치지 않고 ‘전기사업자’로 등록하면 전기를 만들어 파는 사업자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기사업자의 경우 전기 판 돈을 꼬박 모아도 발전소 설비에 든 투자원금을 되찾는 데 7~10년이 걸린다.
관계자들은 태양광발전은 앞으로 축사·시설원예·양어장 등 에너지가 필요한 농업시설과 더욱 밀착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공간이 있고, 설치비만 감당할 수 있다면 10년 후를 내다보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발전 시설 문의처=산업자원부 ☎ 02-2110-5405,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 031-260-4676~8.
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잠깐-상업용 태양광발전소 설립한 이종학 할아버지〈충북 옥천군〉
“지난달은 햇빛이 무척 좋았습니다. 태양광발전소에서 1,169㎾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팔았는데 1㎾당 716원씩 부가세를 더해 90여만원이 입금됐습니다.”
이종학 할아버지(86·충북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는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한국전력에 되팔아 수입이 쏠쏠하다고 자랑했다.
상업용 전기발전 시설을 허가받아 집 뒤편에 8㎾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이옹은 지난해 5월부터 한전에 전기를 팔기 시작해 1년 동안 700여만원을 받았다. 이옹은 “전기 1㎾ 생산에 설치비는 약 1,000만원 꼴로 모두 8,000만원이 투자돼 원금이 회수돼 순익이 나려면 앞으로 더 기다려야 하지만 태양광 에너지 분야를 개척했다는 뿌듯함이 있고,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한다.
발전소 시설은 햇빛을 모으는 가로 5m, 세로 4m짜리 태양전지판 4기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 계량기 등이 전부로 자신의 아호를 따 ‘서원태양광발전소’라고 이름붙였다.
이옹이 전력 생산에 뛰어든 것은 철도공무원을 퇴직한 뒤 낙향해 2만평 규모의 밤나무 농장을 운영하면서 바람과 햇빛 등 자연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2001년 집 앞에 3㎾짜리 소형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등을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풍차 관리가 벅차 태양광발전으로 눈을 돌렸다. 산업자원부에 여러 차례 건의문을 보내 전기사업법의 까다로운 허가규정을 완화시킨 뒤 태양광발전소를 만든 이옹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전기를 공급해 주던 한전에 거꾸로 전력을 팔기 시작했다. 채광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일제 태양전지판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햇빛을 좇아 움직이는 ‘해바라기식 회전장치’도 개발했다.
이옹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은 농촌을 살리는 길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휴경지마다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도록 하고 막대한 초기 시설비는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043-732-3007.
옥천=구영일 기자
◆태양열주택과 태양광주택=태양열주택은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 및 일부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설비된 주택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전문기업의 인증제품만 사용해 3년간 사후봉사(AS)를 하고 설치비(1,000만원 추산)의 50%를 보조하도록 지원방법을 개선했다.
태양광주택은 태양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한 주택이다. 청명하고 햇빛이 풍부할 땐 발전량이 많아져 한국전력으로 전기를 팔고, 밤이나 흐린 날처럼 발전량이 부족할 때는 전기를 사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로선 7~10년쯤 지나야 초기 투자비가 충당되고 이후부터 순수익으로 전환된다.
1. 월평균 전기사용량을 확인한다. 주택용 전력은 누진제이므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크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www.knrec.or.kr ☎031-260-4676)에 접속하면 태양광주택 적정설치 용량과 설치 후 절감 전기료를 확인해 볼 수 있다.
2. 믿음직한 전문기업에 설치를 의뢰한다. 태양광주택은 27개 전문기업만 시공할 수 있다. 계약 전 반드시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선정한 전문기업인지를 확인한다.
3. 전문기업을 통해 설치용량과 자부담 비용을 협의 후 계약하고 설치작업을 한다.
4. 정부 보조금은 설치 완료 후 전문기업이 에너지관리공단에 설치 확인과 함께 보조금을 수령하므로, 신청자는 자부담분만 지급하고 영수증을 받는다. 사후봉사를 위해 설치기업과 기사의 연락처 및 비상연락처를 받아두고 품질보증서를 잘 챙겨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