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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생태환경

여주 모 골프장 폐수 흘려보내 하천 오염

by 마리산인1324 2007. 7. 2.

 

<연합뉴스> 2007/07/02 16:44 

http://www.yonhapnews.co.kr/local/2007/07/02/0804000000AKR20070702178700061.HTML

 

 

여주 모 골프장 폐수 흘려보내 하천 오염
 

(여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여주의 한 골프장이 장마철에 인근 하천으로 폐수를 흘려 보내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여주군과 A골프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여주군 가남면 송림리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A골프장에서 시커먼 물이 농수로를 통해 마을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농업용수가 오염됐다고 군에 신고했다.

   여주군은 조사결과 골프장측이 워터 해저드(연못) 바닥에 누수가 생겨 이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이다 실수로 연못의 물이 모두 빠지면서 안에 있던 붕어와 슬러지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하천에서 방류수와 슬러지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으며 검사결과가 나오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골프장 부지는 돼지 축사가 오랫동안 방치됐던 곳이어서 방류수에는 오염물질이 함유돼 있을 것"이라며 "골프장측이 단속의 눈을 피해 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 사이 물을 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일부러 물을 뺀 것이 아니라 워터 해저드 누수공사를 하던 중 실수로 물이 빠진 것이고 물고기도 대부분 살아 있어 수거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수질정화방식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