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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세상 여행

[스크랩]네덜란드 여행 다섯쨋날 그리고 여섯쨋날 얘기

by 마리산인1324 200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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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 다섯쨋날 그리고 여섯쨋날 얘기

 

 

늘어진 휴식 뒤에 어촌마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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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주문한 구운 토마토와 야생쌀로 만든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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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참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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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주문한 캐러멜 소스 애플 타아트와 소오스

  

다섯쨋날에는 그 동안 누적된 피로로 늦잠을 자면서 호텔에서 푹 쉬기로 했다.  사실

나보다는 그간 밤에 일하러 갔다 이른 아침에 돌아와 잠깐 눈 붙이고 여행하느라 강행

군(?)한 남편을 위해서 하루 정도는 그야말로 늘어지게 쉴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기에...

 

물론 나는 혼자 아침을 먹고 평소처럼 남편의 요구르트와 바나나를 챙겨 와선 또 자다

가, 함께 느즈막하게 일어난 우리는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 유리문으로

보이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쉰으로 운동하는 두 명의 남자말고는 수영장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여서 마치 우리 개인수영장처럼 우리 둘만 즐겼는데 거기서도

피곤한 남편은 누워 쉬었고 나는 따끈따끈한 월풀자쿠지를 독차지하고 몸을 이완시키

다가 또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하다가 혼자 신났었다.  또 건식사우나도 있어 거기에

들어가 좀 누워있으려니 조금 있다 넘 뜨겁다고 남편이 나가잔다.  이그  증말!~

 

그렇게 수영장에서 유유자적하다가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호텔

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곤 내려갔다.  벌써 두번째 본다고 아주 낯 익게

대해주는데 우리는 어제 먹었던 연어회 무침이 너무 맛있었기에 그걸 앙뜨레로 또 주문

했고 나는 새우튀김을 또 주문해봤다. 

 

역시 음식 맛이 참 좋았는데 계산을 할 때 보니 이번에도 남편이 주문한 맥주 한 병과

내가 주문한 물이 계산에 빠져 있어 얘기했더니 이번에는 그냥 괜찮단다.  어제 솔직

하게 말해줘서 서비스로 주는 것인가 하면서 야호! 했는데 남편은 아무래도 팁을 달라

는 얘기 같다면서 팁을 더해 계산서에 싸인을 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나? ㅎ

 

다른 날보다 시간이 많으니 나는 원래대로 이것저것을 끄적여대고 남편은 TV를 보다

눈을 좀 더 붙이다 일하러 갔고 난 홀로 남아 또 잠을 청했다.  수영, 사우나, 자쿠지를

하고나니 잠이 솔솔 잘 왔고 일찌감치 꿈나라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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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남편이 돌아왔을 때 나는 일찍 일어나 혼자 수영장으로 향했다.  남편이 자는

동안 수영을 어제보다 더 많이하고 자쿠지도, 사우나도 하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

내다 돌아왔다.  어제는 사실 좀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었기에

오늘은 좀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와야겠다고 맘 먹어서 천천히 화장도 좀 하고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네덜란드는 유제품이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정말 버터도, 요구르트도

다 맛있는 것 같다.  물론 유럽의 여러 종류의 빵도 난 참 좋아한다.  뭐든 내 입맛에 딱

맞아 먹는 게 아주 즐거웠다.  

 

오늘은 남편과 어촌마을에 가 보기로 했기에 역시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갔는데 우리가

있는 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어촌마을이 있었고 아기자기한 네덜란드의 분위기가

흠뻑 느껴졌다.  집집마다 아담하면서도 귀엽게 창문가가 장식되어 있었고 운하와 더

불어 낭만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조그만 골목들을 활보하며 우리는 평화스러움

과 안락함을 즐겼는데 다른 날에 비해 좀 차가운 날씨였지만 옷을 든든히 입고 가 견딜

만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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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우리가 묵고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중심가로 가면 상가도 많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말을 듣고 와서 그 곳에 가 보기로 했다.

우리는 호텔 근처가 그저 사무실만 있는 외진 곳인 줄 알았는데 정말 호텔에서 반대

방향으로 한 1 킬로 쯤 가보니 번화한 상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데가 있었네!~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제일 먼저 눈에 뜨인 중국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음식을 주문할 때는 시내 중심가도 아니고 변두리에 있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좀

의심도 했었는데 막상 음식맛을 보니 다 우리 입맛에 딱 맞았고 특히나 우리가 주문한

게 다 매꼼한 것이라 더욱 좋았다.  Szechuan 요리인데 우리 식으로 이름을 붙이자면

중국의 사천지방요리이고 그래서 고추와 생강을 많이 쓰는 매꼼한 특징이 있다.  암튼

아주 만족스러워하며 중국차와 더불어 배 부르게 먹고 디저트로 주는 쵸콜렛 캔디와

쿠키까지 먹고는, 다 먹은 후 손 닦을 향기 좋은 수건까지 받아들고보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그런데 여기서도 좀 병이랄 수 있게 우리나라 식당의 서비스와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어딜 가던지 쉽게 현지인과 동화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중국인들 특유의 상술이랄까

뚝심으로 이루어내는 그들의 현지적응이 부럽기만 했다.  번거롭게 팁도 따로 안 받고

끝까지 서비스가 좋은 그들의 태도에서도 느끼는 바가 또 아주 많았고.

 

그렇게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남편은 쉬다가 또 잠을 청하고 나는

이렇게 앉아있다.  나도 좀 졸리긴 하지만 남편이 일 떠난 후 자야 서로 맘이 편해서

나는 억지로라도 눈을 뜨고 있으려고 한다. ㅎㅎ 

 

이제 내일 하루가 남았고 모레 몬트리얼로 돌아가는데 그래서 마지막 날인 내일에 거는

기대가 좀 크다.  박물관도 한 곳 더 방문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또 가능하면 여기저기를

더 구경하고 밤에는 로맨틱한 크루즈여행을 하려고 한다.  오늘 좀 쌀쌀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좋았는데 내일도 오늘만 같았음 한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처럼만 몇 방

울만 떨어지다 말았음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좋은 것도 사실이다.  내 집이 편하고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기에 말이다.  그래도 갈 때

까진 모든 게 다 순조롭게 펼쳐지길 또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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