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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충북도, 반년만에 팀제 ‘대수술’(충청매일 070719)

by 마리산인1324 2007. 7. 20.

 

<충청매일> 2007년 07월 19일 21:02:54

http://www.ccdn.co.kr/

 

 

 

충북도, 반년만에 팀제 ‘대수술’
사무관 권한 확대 등… 일각에선 담당제 회귀 비판

 

남인우 기자 niw7263@ccdn.co.kr

 

충북도가 조직의 기존 골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완전한 팀제도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수술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서 ‘종전 담당제로의 회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는 올 1월부터 4개국 명칭을 본부로 바꾸고 팀제를 전면 도입했다. 나머지 국은 기존 실·과체제를 유지했지만 사무관들에게 개인업무를 부여하면서 사실상 모든 부서에 팀제가 도입된 셈이다.

 

팀제도입의 가장 큰 변화는 중간관리자역할을 담당했던 사무관들에게 개인 고유업무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동안 결재서류에 도장이나 찍던 사무관들을 실제업무에 투입하면서 업무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팀제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팀제를 도입해보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 도가 팀제운영 규정을 개정해 곧 시행할 방침이다.

 

팀제도입으로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팀장(서기관)이 사무관 도움없이 혼자서 팀원들을 관리하다보니 업무에 부하가 걸려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 건설재난관리본부 지역안전팀의 경우 팀원이 26명이나 된다. 중간관리자를 통해 한번 걸러지지 않은 서류 등을 팀장 혼자서 체크하고 일일이 업무를 지시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공무원들의 주장이다. 사무관들이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종전의 담당제보다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도는 팀제 정착시까지 사무관급으로 최소한의 파트리더를 운영하기로 했다. 팀원수가 15명 이상인 경우 1명, 20명 이상인 경우 2명의 파트리더를 두기로 했다. 실·과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부서는 과내 파트를 세분화해 소그룹형으로 운영키로 했다. 소그룹형의 경우 사무관은 개인 고유업무와 중간관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또 조직의 중추에서 일반팀원으로 전락돼 불만이 팽배한 사무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하급 팀원에 대한 지도·조정자 역할과 내부적 사무전결권을 사무관에게 부여키로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개선방안이 마련됐는데 이 중 일부가 사무관들의 중간관리자 역할 부활과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종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는 이같은 비판을 일부 인정하면서 파트리더를 두는 것도 팀제의 한 유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경우에도 팀 조직을 파트별로 구분하는 소그룹형과 팀제와 파트리더를 병행하는 혼합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팀제의 과도기적인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내년 초에 조직진단을 실시, 성과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팀원 수를 줄이기 위해 팀을 늘리는 것도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이렇게 되면 사무관들도 팀장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입력 : 2007년 07월 19일 21: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