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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로 지금 이 자리
 
- 법정 -
 
불교는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법은 과거에나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그때 그때 당장 '그 자리'예요.
오늘 지금 '이 자리'예요.
 
우리가 참선을 하고,
염불을 하고,
혹은 주력을 하고,
여러가지 기도를 하고 하는 것은
과거에 있지 않고 미래에도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근에 하고 있다고요.
 
우리가 사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이 다음 순간의 일을 누가 알고 있습니까?
한번 숨쉬었다 내쉬지 못하면 굳어지는 것이 이 육신인데
이 다음 순간을 어떻게 알아요.
 
적어도 공부하는 사람한테는 내일은 없어요.
어제도 없고 '늘 지금'이예요.
늘 바로 지금 '그 자리'예요.
늘 바로 지금 '이 자리'예요.
'지금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공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그렇게 돼야 되요.
 
불교 자체가 그렇습니다.
'본래 면목은 그만 두고, 지금 당장의 그대의 면목은 어떤 것인가?'
바른 스승의 가르침은 그렇습니다.
 
이번 겨울 安居동안
죽은 話頭를 챙기지 마십시오.
죽은 話頭를 가지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살아있는 話頭를 가지고 정진해야 됩니다.
보리심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그런 話頭를 통해서
정진의 기쁨을 누려야 됩니다.
 
- 法頂 스님의 길상사 冬安居 결제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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