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괴산군은 청안면 조천리와 청용리 및 사리면 방축리 일원에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7만평 규모의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에 심각한 피해와 문제점이 초래될 것이며, 이주하거나 공장 옆에 살게 될 주민들의 생존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이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아래의 이유를 들어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결사 반대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개발계획 자체를 백지화할 것을 괴산군에 엄중히 요구한다.
1.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괴산군이 얻을 것은 없다
산업단지가 괴산군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함으로 인해 개발계획의 열매는 증평군에서 다 차지하게 되고, 괴산군으로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의 맛볼 수 없게 된다. 기업체의 물자 구입은 물론 기본적인 경제활동조차 그 기반시설이 없는 청안ㆍ사리를 벗어나서 증평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괴산군은 상당한 ‘고용창출’을 예견하고 있지만, 청안ㆍ사리도 고령화되어가는 농업지역이기에 이 곳에서 산업단지에 취업하여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적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나아가 괴산군에서는 2,000~3,000명의 유입인구가 있으리라 강변하지만 어느 누가 공장 옆으로 이사와서 살 것인지 의문이고, 또한 고등학교 하나 없는 교육불모지대로 유입해 들어올 자 그 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2. 주민들은 오직 환경적 재앙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말미암아 예정지 주변의 지하수가 오염되고, 공장의 매연 등으로 인해 공기가 매우 나빠지며, 비가 많이 올 경우에 홍수 피해를 피해갈 수 없으며,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3. 천만원으로 어디서 새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가?
산업단지에 편입될 예정인 사리면 방축리 송명골은 대부분 종중 땅에다 집을 짓고 소작농으로 살아가는 70대 노인들인데, 집값 1,000만원 정도만 들고서 쫓겨나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4. 오염된 공장 옆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에 청안면 조천리와 청용리 주민들은 퀴퀴한 매연을 맡고, 오염된 물을 먹으며 공장 옆에서 평생 살아가야만 한다. 이른바 웰빙시대라고 떠들어대지만 이곳에서의 친환경농사는 물건너가게 된다. 말할 때마다 ‘청정’ 지역이라고 외치는 괴산에서 누가 우리를 이렇게 살게 만드는가?
* * * * *
결 의 문
1. 청안면 조천리ㆍ청용리, 사리면 방축리 주민 일동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1. 괴산군은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
1. 괴산군은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
2007년 8월 20일
청안면 조천리ㆍ청용리, 사리면 방축리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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