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친구여!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김남조가 읊는 '생명'은 이토록 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생명'있는 '친구'를 애절하게 찾습니다.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시대의 아픔과 질곡 속에서 퀘이커는 그런 '친구'였지요. '생명의 친구!'
씨알의 친구이자 역사의 예언자로서, '내면의 빛'을 밖으로 밝히 드러내게 한 큰 '빛'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 안에서도 동일한 '친구'요 '빛'이기를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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