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큰 개 세마리를 도둑맞았습니다.
비록 똥개였지만 얼마나 서운하고 애석하던지요.
그 무덥던 복날도 무사히 견딘(?) 놈들인데...
정이란게 그토록 무섭게 질긴 것 같습니다.
그 중에 한 녀석 이름을 '진희'라고 짓고선 "네가 늙어 죽을 때까지 함께 살겠다"고 다짐했었으니 그 허전함이 매우 크더군요.
그런 때에 마침 아래 두 꼬마들이 우리 집으로 이사오게 되었지 뭡니까...
이제 4개월 정도 되었는데, '진희'네가 없어진 공백을 이 녀석들이 메워주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해'와 '달'이라고 이름붙인 요 놈들과 더욱 정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내가 마당으로 나서기만 하면 어디서인지 꼬리를 치며 달려듭니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보이지 않으면 그렇게 궁금할 수 없구요.
이렇듯 우리 가정으로 들어와서 함께 가족이 된 지금,
가족이라는 것이 결코 핏줄만으로 이루어지진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동물과 자연이, 함께 가족처럼 어우러지는 그 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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