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 일요일
강화도, 고향....
비가 오는 가운데
오랜만에 고향 땅을 밟았습니다.
물론 친족들과 함께 한 벌초 때문이었지만
갈 때마다 저도 고향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지금은 고향을 떠나 멀리 살지만 언제든 가고싶은 곳으로 가슴에 늘 남아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스레 배웠기 때문인지
이제는 꽤나 능숙한 솜씨로 예초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할 때마다 불안하기만 합니다...
벌초가 끝나고 나서 묘지 근처에 있는 창후리 포구에 나가봤습니다.
아, 바다는 언제나 좋기만 합디다.
교동으로 가는 배가 손님을 기다리지만 왜그런지 타는 사람이 거의 없네요....
멀리 석모도가 바라다보이는 창후리 앞바다의 배들이 오늘따라 더욱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옛날에는 앞바다 뿐 아니라 멀리 황해도를 넘나들던 배들이 이렇게 갇혀있는 느낌입니다.
벌초를 끝내고 돌아오다가 강화읍내에 있는 모교(강화중학교)에 들렀습니다.
졸업 후 처음 찾은 걸음이라 그런지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눈에 익은 건물들과 조형물들이 마음에 들어오면서 수많은 기억들이 무수히 스쳐지나갔습니다.
아, 나도 꽤나 늙어가고 있지 뭡니까....
강화중학교 앞에 처음 보는 건물이 있기에 들여다봤더니 '강화 동문'이더군요.
무너졌던 건물을 새롭게 세워놓은 모양입니다.
이렇게 고향은 여러가지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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