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농협충북본부의 부도덕성

by 마리산인1324 2007. 11. 13.

 

농협충북본부의 부도덕성

 

 

(주)농협충북유통(농협청주물류센터) 사이트에 들어가면 왼쪽 아래편에 '절임배추 주문 판매'라는 박스가 있습니다. http://www.hanaroutong.co.kr/

 

 

그 박스에 들어가 봅니다.

한 장의 전단지에 절임배추에 관한 홍보 내용이 빼곡이 적혀있습니다.

읽어보면 평이한 것 같은 내용인데 유독 어느 한곳에 눈과 마음이 멈춥니다.

'청주 청원 지역에 한하여 5박스 이상은 무료배송'.

 

아, 이것이었습니다.

유독 청주 소비자들의 취소 사례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괴산 농민들의 대표적 소득 품목인 절임배추의 유통이 청주에서만큼음 맥을 못추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었습니다.

 

괴산에서는 소비자의 신뢰구축이라는 절대 명제를 위해 배추가격의 등락과 관계없이 한 박스당 18,000원에 택배비 4,000원을 더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일 소비자가 5박스를 구매한다면 괴산절임배추의 공급가격은 110,000원이 되는데 비해, 농협충북유통의 가격은 90,000원에 불과하게 됩니다.

무려 2만원의 차이가 나는데 어느 누가 일부러 괴산절임배추를 구매하겠습니까?

 

문제는 단순한 가격 차이나 소비자 뺏어가기가 아닙니다.

농협의 농민에 대한 문제의식 부재를 결정적으로 반증하는 사례라는 점과 더불어 농민들의 삶의 의욕을 철저히 부숴버리게 된다는 점이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입니다.

물론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님을 진즉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고 떠들어대는 농협의 허위의식에 진저리가 납니다.

게다가 돈을 벌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농협의 천민자본주의적 속성에 속이 상합니다.

그 전단지를 보면 충북농협은 절임배추 판매를 위해 특별한 행사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말해 무얼하겠습니까...

 

오호, 통재라!!!! 

 

 

'마리산인 이야기 > 마리산인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놓치는 것들  (0) 2008.04.08
손님맞이  (0) 2008.04.07
강화도, 고향....   (0) 2007.09.02
괴산군의회의 방청 거부  (0) 2007.07.25
어제와 오늘, 또 다른 세상에서  (0)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