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는 것들
집 주변에 널려있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내가 알아차리기 이전부터 이 꽃은 이미 피었을텐데 내 눈에만 이제야 보인것이겠지요.
세상의 어떤 것이든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내 눈으로 바로 본다고 하지만 늘 놓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개나리꽃이 핀 것도 늦게서야 알아차리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쁘게 살지는 말자고 하면서도 어느덧 시간에 쫓기고 있고,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말자 하지만 이내 그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놓아버리는 나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남의 눈에 내 마음이 들키니 부끄럽고...
이 봄날 아침에 '나'를 다시 봅니다.
내 안에 가득 고인 분노와 조급함과 시기심을 보게 되지요.
그것조차도 끌어안고 살아가야겠지요.
터지지 않도록 쓰다듬으며...
그러다가 녹아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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