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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농업정책

일본 그린투어리즘 현장을 가다 ③(한국농어민신문 060904)

by 마리산인1324 2007. 10. 13.
 
<한국농어민신문> 2006년9월4일자 (제1885호) 
http://agrinet.co.kr/
 
 

김양식 벤처농업포럼 회장-
일본 그린투어리즘 현장을 가다
 
③아지무읍 체험의 교훈
자연환경·생태·역사적 문화자원 활용- 새 부가가치 창출 성공
 
 
일본의 농촌은 어메니티를 통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등의 쾌적한 환경으로 도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도변 역 ‘도농교류 메카’로여성농민 기업가 육성 ‘주목’

농촌의 어메니티(amenity)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소음이 없는 환경자원을 갖고 있다. 또한 비옥한 토양과 계절의 변화, 지형, 각종 동식물자원 등 생태자원이 포함된다. 이밖에 전통건축물과 전통주책, 신앙공간, 마을의 상징물, 유명인물, 풍수지리나 마을놀이 등 역사적 문화자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어메니티 자원을 잘 활용해 ‘살만한 농촌, 돈버는 농업’을 만드는 것이다. 일본 아지무읍 그린투어리즘 체험을 통해 도시의 찌든 마음을 속 시원하게 세탁하는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이 잘 정돈되고 농가주택들이 아늑하고 풍요롭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체험에 참가한 한국인들을 위해 농박 주인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편의를 위해 숟가락과 젓가락을 준비하는 치밀함, 노후를 위해 각종 연금과 보험을 들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일본인과 같이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농업을 생산과 가공, 유통분야 뿐 아니라 그린투어리즘을 통해 건강과 즐거운 시간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산업으로 개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본에서는 도농교류의 장소, 가공시설 운영, 특산품 판매 등을 하고 있는 국도의 역(전국 785개)을 지역농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농가식당(레스토랑), 농산물 직매장 운영, 농산물을 가공하여 직판하는 등 여성농업인을 기업가로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도 관심 사항이다. 생산과정에서 고품질 농업을 위해 땅심 높이기와 농산물 이력제 추진, 영농일지 작성 등 생산기반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일본 농업을 더 크게 보면 전문화와 규모화, 법인화, 친환경농업, 농산물직거래 확산과 더불어 건강과 도농교류 분야를 개척해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체험을 통해 농촌의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또한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넘치면 농촌으로 오게 되는 자연적 진리를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체험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