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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농업정책

일촌일품(一村一品)의 일본 오오야마(大山)농협 (현의송)

by 마리산인1324 2007. 10. 16.

 

<현의송> 2006. 11. 1

http://www.eshyun.com/

 

 

일촌일품(一村一品)의 일본 오오야마(大山)농협

 

 
 

 

일촌일품운동으로 유명한 오오야마 농협을 찾은 것은 11월11일 이다. 후꾸오까(福岡)를 아침 8시에 출발 규슈(九州)고속도로와 오오이다(大分 )고속도로를 달려 히다(日田)인터체인지에 9시 30분에 도착했다. 히다시에는 에도(江戶)말 명치유신을 일으킨 지도자들을 교유시킨 히로세(廣瀨淡窓)라는 대 학자가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공부한곳으로 유명한데,여기서부터 산길을 30분정도 달려 겨우 오오야마에 도착했다. 1990년에 방문하고 15년만이다.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해 보았는데, 인상적인 것은 첫 페이지에 초대조합장 고 야하다하루미(矢幡治美)씨의 <종자를 뿌리고 꿈을 추구한다>는 붓글씨가 실려있는점이다. 그 뒤에도 제1NPC(NewPlum and Chestnuts)운동, 제2 NPC(Neo Personality Combination)운동, 그리고 제3 NPC(New Paradise Community)운동 등을 농협 홈페지의 절반에 걸쳐 소개 하고 있고 나머지 50%는 생산농산물 소개와 직매장과 식당에 관한 자료가 실려 있다.


제1NPC운동은 1961년 시작되었고 매실, 밤을 심어서 농가경제를 부흥시키자는 운동이으로, 소득증대 운동인 샘이다. 제2NPC운동은 새로운 인격의 결합체를 만들자는 운동이다. 소득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여유와 풍요로운 인간을 만들고 이벤트나 각종 행사를 통해서 서로가 격려하고 온화한 인격의 결합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제3의 NPC 운동은 오오야마를 낙원으로 만들자는 운동으로, 오오야마에 사는 주민 모두가 여유와 삶을 즐길 수 있는 지구환경과 생명체를 배려한 사랑의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것. 소득목표는 달성 되었다. 이제는 농촌에 살더라도 도시처럼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농촌이야말로 이상적인 생활 장소라는 것이다.

나를 안내 해주는 야하다세이고(矢羽田正豪 58세)참사는 오오야마농협을 15년 전에 방문했었고 현제 조합장 야하다(矢幡 63세, 초대조합장의 아들)를 만난 적도 있고 잘안다고 이야기 했더니 태도가 달라졌다. 야하다 참사는 지금도 제3NPC 운동은 진행 중이고 창립자의 이념을 잃어버리면 망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소니도 도요다 자동차도 창업자의 창업이념을 기본으로 경영밤침을 세워 나가니까 훌륭한 회사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오야마 농협에 대해서 비난 하는 사람도 있는데, 과거의 일촌일품 운동에 의한 실적을 먹어치우고 있는 것 아니가 하는 의문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이 농협을 보고 감격스러움을 느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농업의 6차산업화 바로 그것이다. 다품목소량을 생산해서 4개소 직매장을 통해 직매하고 ,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여 직매하고, 신선한 아침에 수확한 유기재배 농산물로 요리해서 식당에서 음식으로 제공한다. 농가주부들은 일자리가 생겼다. 30년 동안 가정에서 전통요리를 해온 실력을 농가식당에서 발휘하게 되어 자랑스럽기만 하다.

1990년에 오픈한 농가레스트랑 <오가닉 농원>과 직매장, 매실숙성 및 가공품 판매장 은 국도변 4천 평의 천변 부지에 있다. 이를 모두를 합해서 이 단지를 <고노하나 가르덴> 이라고 한다. 고노하나는 신화속의 풍년을 갖다 주는 신의 이름을 따오고 가르덴은 독일의 크라이엔가르덴에서 따왔다.

농협이 유기농 식당 경영-대인기

고노하나 가르덴의 총매출 고는 15억 엔(2004년). 그중 음식점 2개소 (1개소는 후꾸오까소재)의 매출액이 4억 엔이다. 나머지 11억 엔은 벴부 2개소, 후꾸오까 2개소 그리고 읍내 바자르관 1개소에서 직영으로 판매된다. 연간 구매고객이 190만 명으로 매년 10%씩 늘어간다.

11시 20분쯤 되어 야하다 참사는 농가레스트랑 오가닉 농원에 식사하러 가자며,12시경이 되면 줄을 서야하니 미리 가자고 한다. 국도변에 수수하게 나무로 단층으로 지어진 객석 140석의 대형 식당이다. 80여종의 요리가 진열 되어있고 뷔페식이다. 요금은 1200엔. 소박한 시골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요리의 종류는 그날의 직매장 바자르관에 출하된 농산물에 따라서 결정된다. 두부, 곤냐꾸, 시금치, 무우말랭이,토란종류, 고구마 튀김, 버섯요리, 죽순요리, 산체무침, 토종닭튀김, 버섯밥, 각종 채소사라다, 버섯카레등 헤아기 어려운 요리들이 줄비하다. 이를테면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먹어오던 전통 음식들이다. 100% 이 지역에서 유기재배로 생산된 것이다.


여기 농가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80%가 2시간 걸려서 후꾸오까에서 일부러 오는 손님들로 손님의 절반은 한번 왔던 사람이 또 오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요리는 이지역의 농가 주부들에 의해 만들어 진다. 그들은 30년 이상 가정에서 요리르 해왔기 때문에 요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처음에는 자기들이 만든 음식을 누가 사서 먹느냐고 망설였으나 지금은 일자리가 생겨 즐겁다면서 연구해 가면서 열심히 한다. 후꾸오까 점에는 아파트 한 칸을 농협에서 얻어주고 주부들 11명이 합숙해가면서 170석의 식당을 운영한다. 이 농협의 농가식당이 주목을 끌게 되자 바로 다음날 고이즈미 총리가 식당을 방문한다면서 야하다 참사는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농가식당이 부가가치도 높고 농협의 새로운 사업으로 정착시켜 가야 한다면서 후꾸오까와 벳부에 각각 1개점씩 내년 중에 2개점을 더 증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산물직매장 대도시에 오픈

농산물 직매장도 5개소에서 직영한다. 읍내 바자르관을 위시해서 후꾸오까에 2개점, 벳부에 2개점. 1990년 50명의 생산자로부터 시작된 농산물 직매장이 지금은 1950명의 농가가 참여해서 680품목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11억 엔 판매하는 직매장으로 발전했다.

야하다 참사는 20대부터 NC운동의 후계자 이다. 신선농산물과 가공 농산물의 세일즈 활동을 20년 동안 담당했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 것이 소매상이 너무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더구나 시장에서는 규격에 맞는 농산물만 취급하고 그 외 것은 취급도 해 주지 않해서 농협이 직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20년 동안 세일즈 하면서 360개의 거래처를 확보했고 지금도 안전 농산물을 생산, 시장 통 하지 않고 직거래한다. 이렇게 슈퍼나 유통업체 , 가공회사에 납품하는 액수가 10억 엔 정도 된다. 이 외에 시장 출하물량이 11억 엔이므로 전체 판매사업고는 농가식당 매출액 4억을 포함하면 36억 엔에 이른다.

야하다 참사는 세일즈 활동을 오래하면서 식당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다. 너무 많은 이익을 음식점이 차지하는 것을 보고 농가식당을 경영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처음에 반대도 있었지만 자기가 주장해서 농가식당을 오픈했다고 한다.

45년 동안 농가수 변함없어

조합원 885호(준조합원 203호 포함), 호당 경지면적 40a로 농지도 적고 자원도 없는 ,전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이 NPC 운동을 한지 45년 동안 농가호수가 전혀 감소하지 않는 것을 이들은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소득 면에서 농가경제를 부흥 시켰기 때문이다. 농협이 제안해서 계속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꿈을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1961년부터 논에 매실을 심고 밭에는 밤나무를 심어서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고 하와이 여행도 대부분 다녀왔다. 1970년부터는 스모모, 포도, 배, 유자, 크레손 ,허브류등 소량 다품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논농사를 하지 않고 소(牛)를 없앴다. 쌀창고등 빈창고를 이용해서 날씨에 좌우 되지 않는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버섯재배에 사용한 톱밥을 이용해서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농협에서 농가의 밭에 살포해서 토양을 기름지게 했다. 여기서 생산한 농산물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서 슈퍼를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20%비싸게 직거래한다. 이렇게 해서 오오야마라는 브랜드를 확립했다. B품이나 C품은 잼이나 주스로 가공해서 6명의 젊은 세일즈 전문직원이 판매한다. 그렇게 해서 360개의 회사와 거래를 하게 되었다.

오오야마의 농협과 농가는 소득만으로는 만족 할 수 없다고 생각 , 문화부를 만들고 해외연수도 하고 , 매년 연말이면 매실숙성고를 이용 유명한 음악가를 초청 , 콘서트도 연다. 이 읍의 주민의 50%인 약 800여명이 모인다.

자기자본 비율 26%

주변 농협의 자기자본비율이 4%정도인데 이 농협은 26%를 유지한다. 예수금 61억 엔 ,대출금 잔고 15억 엔으로 신용사업은 총조수익중 10%도 안 된다. 전체직원 86명중에서 신용사업 공제업무 합해서 11명이 담당한다. 농가가 자기농협이라는 의식이 강하고 서로가 신뢰관계를 갖고 농협운동을 해 왔기 대문에 지금과 같은 직매장도 가능하고 오가닉농원이라는 농가식당도 가능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읍 행정기관은 인접 히다시에 합병되었으나 농협은 합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한 제1의 NPC 운동은 일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 시켰고, 여유 있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제2의 NPC 운동은 베우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 시켰다. 마지막으로 삶을 즐길 것을 모적으로 한 제3의 NPC 운동은 서로의 사랑의 욕구를 충족 시켰음이 틀림없다. 이 세 가지 요구가 계속적으로 나선형처럼 상승작용을 일으켜 가면서 오늘의 오오야마 지역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오야마 농협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안했다고 야하다 참사는 말한다. 일본인이 식생활로 지불한 금액은 80조엔 정도 , 그중에서 농민이 생산한 것은 10조 엔에 불과하다. 농민의 생산을 얼마나 많이 늘릴 것 인가 하는 것이 지금부터의 과제라고 힘주어 말한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