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371 괴산의 지역언론은 존재하는가 관여하지 않는 단체를 향한 관심은 때로 불편하다. 무엇보다 내부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에 평가의 대상이 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껄이는 이유는 그것이 같은 지역공동체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것만으로 용인되는 공동체이길 바라면서 하는 .. 2017. 3. 2. 동막골의 달-정상일 달도 뜨기 전에 서둘러 빠져나온 동막골에도 이제 붉은 저 달은 찬찬히 동마루에 떴으리라. 설령 저 달이 견딜 수 없이 중천에 밝아지더라도 두 부부가 못견딜 사랑을 할른지는 난 알 수가 없네. 달이 지나가는 나뭇가지마다 시간을 재며 서로의 귀밑머리 하얗게 세어가는 동안 내가 두고.. 2017. 2. 25. 아버지의 전쟁 어머니와 어느 오래된 사진을 보면서 옛날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전쟁 때, 집단학살 당하신 할아버지 시신을 수습한 후에 고향 강화도를 떠나 배를 타고 인천을 거쳐 제주도로 가신 아버지. 아마도 1951년경으로 추정되는 그때에 제주도에서 군대에 입대하신게 당신 나이 열일곱살. 나.. 2017. 2. 23. 고마운 시간들... 오랜만에 어머니가 다녀가셨습니다. 그간 내가 스캔해놨던 우리 집안 사진들을 한참 들여다보시네요. 따지고보면 어머니 당신의 삶의 기록들인데, 그래서 그랬을까, 하나하나 꼼꼼하게 보십니다. 여든셋의 연세에 아직도 총기를 잃지 않으신 어머니의 모습이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기원.. 2017. 2. 1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