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어느 오래된 사진을 보면서 옛날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전쟁 때, 집단학살 당하신 할아버지 시신을 수습한 후에 고향 강화도를 떠나 배를 타고 인천을 거쳐 제주도로 가신 아버지.
아마도 1951년경으로 추정되는 그때에 제주도에서 군대에 입대하신게 당신 나이 열일곱살.
나중에 우연히 고향분을 만났기에 고향에 홀로 계신 할머니께 살아있다고 전해달라던 사진이 이것이랍니다.
아버지 당신 모습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서 전해주셨는데, 그게 할머니께 잘 전해져서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봐도 어린 모습인데, 왠지 가슴이 짠합니다.
이젠 이런 얘기도 직접 들을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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