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청의 선문답...(051202)

 

<2005. 12. 2, 괴산군청 홈페이지>

 

 

괴산군청의 선문답

불가(佛家)에 선문답(禪問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禪)을 지도 체득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대화법을 일컫는 말이지만, 세간에서는 대화를 하는 도중에 질문과 전혀 다른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를 지적하면서 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저도 그와 유사한 선문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추 클러스터 사업을 지켜보면서´라는 제목으로 의문을 제기했는데, 돌아온 것은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일반적인 상세한(?) 설명이었습니다. 물론 괴산군청 농정과에서 보기에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그런 답변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그 답변을 열심히 숙독하여 제대로 이해하였다고 생각되기에 다시금 동일한 의문을 던집니다.

지난 질문(´괴산군에 바란다´ 1208번)에서 크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질문을 하였습니다. 실증재배 실험의 표본 추출 오류에 대한 지적과 그 고추클러스터사업의 수혜자 문제, 및 실증재배 실험으로 인한 농민의 피해보상과 사후대책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저의 이전 질문을 다시 들춰보시면서 꼼꼼하게 답변해주십시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마십시오. 공연히 괴산군의 아픈 곳을 지적하지 말라고 하지 마십시오. 불가에서의 진정한 선문답은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서 자기를 처절하게 드러내는 치열한 작업 그 자체입니다.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낀다면 가다가 풀어지려는 운동화끈을 다시 동여매고 가야 합니다. 그저 대충대충 풀어헤친 채로 간다면 얼마 못가서 다리도 아프고 발목도 매우 피곤해질 것입니다. 괴산군 전체의 입장에서 고추클러스터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 대한 자책과 함께 앞날의 대책을 밝히 드러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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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청 답변 / 농정과

 

 

평소 군정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님의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답변입니다.

고추에 대한 친환경 농업은 고추농가와, 소비자 그리고 관련 공무원 모두가 고민하는 사항입니다. 현재의 관행농법 보다는 농약을 덜 쓰고 농약으로도 방제가 어려운 역병 및 탄저병에 대한 친환경적 방제법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궁긍적으로는 일정면적을 저농약, 무농약 재배로 전환하기 위하여 클러스터의 여러사업 중 미생물을 이용한 역병, 탄저병 방제에 대한 사업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년도 실증재배는 표본 추출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내년도에는 무농약 재배농가, 비가림시설재배농가, 노지재배농가로 분류하여 20ha이내의 면적에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할 계획이며 실증재배시 피해부분에 대한 문제도 사업 시작 전 토론을 거쳐 사업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금년도에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받은 농가는 저농약 1농가 0.6ha, 무농약 7농가 4.1ha 로 미약한 실정이나 앞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친환경농업으로 확대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클러스터 사업의 수혜자는 전적으로 고추농가의 몫입니다. 생산, 가공, 유통, 홍보 분야에 예산이 편성되어 있으며 미생물 액비는 실증재배 후 제품에 효과가 있어 농가에서 제품을 사용할시 업체에 이득이 발생하는 사항이며 내년도에는 사업단회의 및 고추농가의 의견을 청취 지엘바이오의 미생물 액비외 타제품에 대하여도 친환경 인증농가에 대하여는 지원을 검토 하겠으며 참고로 클러스터의 사업단 주체 또한 고추농가입니다. 사업단원 15명중 사업단장은 괴산군 고추생산자 협의회장이며 부회장, 총무, 감사 등 4명이 고추농가를 대표한 사업단원으로 사업단내에서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 집행 등을 하고 있습니다.

고추클러스터는 우리군 고추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하는 목표를 갖고 고추농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생물을 이용한 탄저병 방제 등의 사업은 매우 어려운 사업으로 초창기 발생한 미비한 사항 등은 보완하여 사업 추진할 계획이며 답변에 대한 문의는 고추유통센터 우종진(011-460-7583)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자 : 2005-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