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7, 괴산군청 홈페이지>
(("괴산군에 바란다"1249번에 썼던 글을 관광과 농업으로 나눴습니다. 그렇게 뭉뚱그려 쓰니 전산책임자의 엉뚱한 답변이 올라와서입니다. 제 실책이라 생각되어 여기에는 관광 분야의 내용만 올리니 관광담당자의 답변을 기대합니다))
관광 괴산을 향하여
1. 들어가며
"중부권 최고의 문화 관광지를 조성하며 품격있는 지역문화 창조를 위해 선진화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신년사에서 괴산군수가 밝힌 말입니다. 이 말이 지금의 괴산군에 얼마나 합당한지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괴산군이 중부권 최고의 문화 관광지를 조성해가는 방법은 무엇이며, 품격있는 지역문화 창조를 위해 선진화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책은 또한 무엇입니까?
“추진중인 괴강 관광지를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4계절 관광지로 개발해 레포츠 동호인들의 발길을 이끌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괴산군이 갖추고 있는 관광홍보에 대하여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준비가 되질 않아서입니다. 그런 견지에서 괴산군 홈페이지와 각종 팜플렛을 들여다봤습니다.
2. 괴산군청 홈페이지의 문제
괴산군의 관광지를 알기 위하여 괴산군청 홈페이지에 처음 들어왔다고 상정해봅니다. 위에 있는 섹션을 아무리 뒤져도 ‘관광’이나 ‘가이드’라는 말이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군청에 관련되는 방들은 여러개가 비어있어도 버젓이 다양한 섹션아래 놓여있었습니다. 전자민원모니터제, 농촌빈집정보, 행정서비스헌장, 설문조사, 여론조사, 괴산소식지, 주간행사 등등의 방들이 텅비어있지요...
그렇게 위에서만 고정되는 시선을 아래로 이동시키니 그제서야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관광’과 ‘가이드’에 관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그것도 그리 선명하지는 않습니다만.... 왼쪽편에 ‘괴산가이드’, 가운데에 ‘사이버관광’, 오른쪽에 ‘괴산35명산’과 ‘홍보동영상’이 있더군요. 참으로 난삽합니다. 이게 괴산군 관광정책의 현실인가 싶은게 서글프기조차 합니다.
‘괴산군-괴산가이드-관광분야’는 향토문화탐방, 테마여행, 관광정보, 관광가이드, 관광지도안내, 문화/축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여기저기 중복되어 설명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하에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우선 ‘관광분야-향토문화탐방-유형별문화재’란에서는 대부분 확대보기조차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사진을 걸어놓고 있어서 설명을 유효성있게 하지도 못하고 어설프게 자리만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그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주변지역정보를 보다 우선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은 이해되질 않습니다. 주변지역정보는 그 항목에 대한 아주 부차적인 설명일 뿐인데, 이것이 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향토문화탐방’에서 ‘비’지정문화재인지 ‘미’지정문화재인지 불분명한 표기 속에서 피세정은 전체 설명을 한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글로 먼저 기술하고 한자는 괄호 속에 넣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3) 향토문화탐방에서 소개한 문화재를 아랫란의 ‘테마여행’에서 문화탐방, 사찰탐방 등의 부분에 중복하여 동일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그 아래 ‘관광가이드-추천관광지‘에 또 중복하여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중복되는 것은 자주 보여서 좋은 게 아니고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을 내게 만들 뿐입니다.
4) ‘테마여행-음식탐방’ 코너에서는 일반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 아래 ‘관광가이드-먹거리안내’에 합쳐서 소개해도 될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만, 신설되는 음식점에도 동일한 기회를 줘야만 한다는 점에서는 자주 업그레이드를 해야 될텐데, 의문입니다.
5) ‘관광안내지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습니다. 네티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모르시겠습지요? “찾기어렵다, 알아보기 어렵다, 부실하다... ”등등입니다. 제주도 안내지도만큼 큰 지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발 어느 정도는 지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급적 ‘리’ 단위까지만이라도 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문화/축제’ 부분 중 ‘축제’ 부분은 괴산군 내의 축제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청안, 사리, 연풍 등의 축제는 그곳에서 누락되어 있으며, 오른쪽 옆에 ‘유형별로 보기’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표시된 곳에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문화체육행사’ 부분은 타 지역의 문화행사나 체육행사까지 소개하는 과도한 친절을 베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격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7) 게다가 ‘괴산 35명산’은 ‘괴산가이드-관광분야’에서는 아예 소개되지 않은 채 완전히 독립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것만 독립되어 있는 것도 그리 합리적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3. 관광홍보 팜플렛의 문제
이제는 괴산군을 홍보하는 책자/팜플렛에 대하여도 전체적으로 재점검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외치면서 정작 팜플렛 제작은 괴산이 아닌 청주 등 외부에서 해오는게 군청과 농협 등의 관행이어서 그런지 팜플렛 내용이 괴산군의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혁신도시 신청에 대비해 심의위원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발행한 괴산군 팜플렛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우리 괴산군의 모습이 아닌 청주공항 사진이 모든 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기가막혀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편집 또한 비전문가라도 문제삼을 만큼 부실하게 만들어졌었구요. 또한 조령삼관문 사진이 실린 ‘아름다운 괴산으로의 초대’라는 팜플렛을 접하면서, 이것은 분명 괴산의 관광지에 대한 소개이려니 했습니다만 실제 내용은 가마솥, 괴산청결고추, 괴산바이오씨감자 등에 대한 홍보용이었습니다. 주제가 분명하지 않은 채 그냥 발행한 것입니다. 내용과 글이 일치하지 않고 대충대충 만들어내는 팜플렛, 이건 그냥 휴지일 뿐입니다.
게다가 정작 문제는 만들어진 관광홍보용 팜플렛의 활용입니다. 그 어느 곳이든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부스에서 괴산군의 관광홍보 팜플렛을 보신 분이 있으신지요? 가까운 경기도와 충남의 여러곳이 자주 눈에 띄고, 강원도 홍천이나 평창, 심지어 경북 울진이나 경남 하동 등의 것은 보이는데 우리 괴산군의 홍보 책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어떻게 관광객들이 찾아오리라고 기대하는지 정말로 의구심이 듭니다.
4. 괴산군 관광홍보정책의 보완을 기대하며
괴산군청 홈페이지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이 글에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광홍보’에 대한 점만은 정말로 부실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각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설명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난삽하기 그지 없습니다. 네티즌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서 괴산관광을 기획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정돈이 되질 않아서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게 말이 되질 않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정돈되어 있어야 할 홈피가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 그것은 홈피로서의 기능을 다한 것입니다.
1) 이제는 사이버 세상이자 이미지 시대입니다. 산골이라고 알려진 괴산으로는 이런 무기를 갈고 닦아서 잘 활용해야만 합니다. 교통이 불편한 옛날이라면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는 전국이 반나절 문화권으로 좁혀져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괴산군으로서는 관광에 대한 가이드를 새롭게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이 홈페이지에서 관광 부분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괴산군도 좀더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가이드 채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네티즌들의 괴산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고, 이른바 잠재적 관광객들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럴려면 여기저기 흩어져서 따로 놀고 있는 괴산가이드와 사이버관광과 괴산35명산과 괴산군 홍보동영상 등을 합하여 관광 안내를 일원화해야만 합니다.
참고로 강릉시의 홈피를 소개합니다. 강릉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홈피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행정정보, 글로벌강릉넷, 관광강릉이 그것인데, 이들은 각기 독립적인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어 강릉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강릉’ 부분은 관광지/문화유산/맞춤여행/축제,행사/여행정보/도우미/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네티즌들이 찾고자 하는 관광정보를 다양하고 알기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록 강릉시처럼은 못한다치더라도 괴산군청 홈페이지에만 들어오면 괴산군의 문화와 관광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2) 더욱이 이미지시대라고 할 만큼 사진의 효능이 높은 시대적 상황에서 괴산의 유적이나 관광지에 대한 소개를 할 때에 이미 오래전에 찍은 작고 해상도가 낮은 사진만 진열해서야 되겠습니까? 네티즌들은 설명과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서 감동과 느낌을 받게 되는데, 괴산군에서는 이에 대해 자각하여 해상도가 높은 크고 새로운 사진을 함께 실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600픽셀 정도의 사진은 여러장 나열하면서 괴산의 문화를 와 관광을 생동감있게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괴산군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확산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3) 관광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너희들이 알아서 관광하라는 태도가 아니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거나 다른 곳의 관광홍보정책도 벤치마킹할 것이 있으면 그리해야 할 것입니다. 생태관광이니 어메니티니 하는 것도 그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차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자연휴양림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더불어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제시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 생각됩니다. 예컨대, 강화도에서는 테마관광코스를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석모도관광 / 전적지 탐방코스 / 강화산성 탐방코스 / 강화읍 역사탐방 / 강화생태관광 / 선사유적순례 / 돈대순례 / 서도여행 / 강화도령 철종 탐방 / 교동도 탐방하기 / 단군따라잡기 / 강화사상찾기 / 고려시대탐방 / 강화도 일주 등의 코스를 관광추천코스로 선정 소개하여 관광상품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똑 같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괴산군의 실정에 맞는 관광정책이 세워져야 합니다.
4) 괴산군의 지도는 새롭게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것 중의 하나가 지역 지도입니다. 그러나 우리 괴산은 그에 대한 대책은 매우 미비한 느낌입니다. 괴산군 전체의 지도도 부실하기 그지 없고, 괴산읍내에 대한 것은 더더욱 없는 형편입니다. 군청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읍내지도도 희미하고 대부분을 포괄하지조차 못해서 그 실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5)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대한 괴산군의 홍보는 진지하게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설령 여행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그 홍보 팜플렛을 보고 즉석에서 여행지를 변경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삶에 괴산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면서 잠재적인 관광객으로 삼는 것도 귀한 일일 것입니다.
6) 문제는 이런 홍보 팜플렛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괴산군의 실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팜플렛은 이제 그만 만들어야 하며, 괴산의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라도 괴산지역에 새롭게 자리잡아가는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조언과 도움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실정과 상황을 온전히 숙지하고 있어야만 괴산 주민과 군청이 요구하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
** 괴산군청 답변 / 산림관광과
먼저 괴산군 발전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점들은 향후 괴산군 관광정책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쪽에서는 쉽게 볼수 없었던 좋은 방향들을 바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올려 주신 님의 글은 진행중인 정책방향에 최고의 Feedback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정책은 지속적인 관심과 feedback이 없다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정책조차 계획하지 않는다면 재고나 비판도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은 비판과 수단의 재고속에서 더 좋은 정책이 다듬어 질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괴산군수님의 신년사인 『“중부권 최고의 문화 관광지를 조성하며 품격있는 지역문화 창조를 위해 선진화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신년사에서 괴산군수가 밝힌 말입니다. 이말이 지금의 괴산군에 얼마나 합당한지 의문입니다 -님의 글-』 라는 목표 지향적인 발언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윤곽이며, 이 윤곽을 한달도 지나기 전에 합당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고 또한 어떤 비판을 받을 만한 정책 수단도 실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괴산관광 홍보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는 님의 말씀대로 개선되어져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신년사에서처럼 중부권최고의 문화관광지 조성은 많은 노력과 비용을 유발시킬 것이고, 결과도 늦게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가듯 한해한해 거듭되어지는 목표 달성을 위한 괴산군의 노력은 외부적인 시각에서는 다소 느려 보이고, 미흡해 보일 수 있지만 진행적(Progressive)이지 퇴보적(Retrogressive)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많은 문제점들을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고, 자체의 노력이 더해지다 보면 좋은 정책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관광지도, 홈페이지 운영, 관광홍보 팜플렛제작의 문제들은 괴산군에 대한 좋은 채찍질이며, 활력원입니다. 괴산관광을 위해서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당 부서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보다 좋은 정책물이 나올 수 있도록 향상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일자 : 2006-01-23 ]
'괴산 이야기 > 괴산 비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적 모방(060119) (0) | 2006.12.25 |
---|---|
농정의 신뢰회복을 위하여(060117) (0) | 2006.12.25 |
괴산군의 관광홍보정책에 대하여(060113) (0) | 2006.12.25 |
괴산군청의 선문답...(051202) (0) | 2006.12.25 |
만동묘 유감(051124) (0) | 2006.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