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7, 괴산군청 홈페이지>
(("괴산군에 바란다"1249번에 썼던 글을 관광과 농업으로 나눴습니다. 그렇게 뭉뚱그려 쓰니 전산책임자의 엉뚱한 답변이 올라와서입니다. 제 실책이라 생각되어 여기에는 농업 분야의 내용만 올리니 농정담당자의 답변을 기대합니다))
농정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괴산군은 차별화된 고품질 고추 생산기반 구축과 고추클러스터 사업 정착 등 청결고추 명품화 사업을 위해 2006년 올해 67억 원을 투입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8억 2000만 원을 들여 청정고추 명품화 클러스터 사업 정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고, 청결고추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9개 사업에 14억 3400만 원을 집중 투입하며, 문광부의 예비축제로 지정돼 홍보 및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된 제6회 괴산청결고추축제를 통해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도 올린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장밋빛 청사진 속에 숨겨진 삶의 실체는 언제까지 숨겨둘 생각인지요...? 농산물 수입이 봇물처럼 터질 상황에서 이제는 우리 농정도 뭔가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가져보는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눈앞에 보이는 허상은 홈페이지에도, 각종 팜플렛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형편입니다.
1. 괴산군청 홈페이지
괴산군청 홈페이지에서 ‘괴산가이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농업분야, 관광분야, 산업경제분야, 지식정보분야 등이 그것입니다. 그 가운데 농업분야에 대해 검토해봅니다.
1) ‘괴산가이드’ ‘농업분야’에서 ‘괴산청결고추’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 자료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매우 부정확하고 불합리한 부분들 때문입니다. 예컨대 이런 내용이 그렇습니다.
“ ■ 전국최초 정부품질인증 획득 (10년 연속 품질대상). ■ 엄격한 재배관리로 품질이 균일합니다. ■ 묘목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관리로 운영되는 브랜드 고추상품입니다. ■ 최첨단 가공시설로 쇳가루를 제거하였으며 살균 처리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위생적 고추입니다. ■ 비타민A와 비타민C의 함량이 타지역의 고추에 비해 높습니다. ■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농산물 안전성 검사(농약, 이물질)를 하여 믿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제가 지난 해 4월 9일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서 군청 농정과에서는 곧 수정 보완하겠다고 서면으로 약속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금껏 이행하지 않은 채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 또한 각 팜플렛도 마찬가지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하게 말하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군정에 대한 비판에 대해 그냥 대답 한번 해주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에 대한 보다 확실한 해결을 요청합니다.
또한 ‘구입처 및 직판장’ 항목에서는 괴산청결고추 상설직판장으로 소개되는 사진이 고추유통센터가 아닌 엉뚱한 것으로 실려 있습니다. 고추유통센터가 세워진지 몇 년이 지났는지요? 이것이 다만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부서만의 잘못일까요?
게다가 ‘괴산청결고추’를 소개하는 이곳에서 고추의 역사와 속담과 고추요리까지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또한 우수생산농가로 4농가만 소개되고 있는 것도 문제고, 고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사진이 게재되는데 그 사진들이 너무 작고, 크게 확대되지도 않아서 설명에 그리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2) 다음은 ‘절임배추’에 대한 설명입니다. 즉 ‘괴산가이드-농업분야-가공식품-절임배추’ 항목에는 주생산지를 청천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런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구입 및 문의. 봄 절임배추 20Kg 운송비를 포함하여 32,000원, 가을 절임배추 20Kg 운송비를 포함하여 30,000원이며 5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주문이 가능하다. 주 생산지 괴산군 청천면 / 구입 문의전화 080-345-9191”
지난 2005년의 절임배추 판매내용과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 20kg에 16,000원을 넘지 않도록 계도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그 두배의 가격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해마다 업그레이드조차 하지 않고, 또한 홈페이지에 어떤 내용들이 흘러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채 이전 자료를 여전히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괴산가이드-농업분야-농산물’ 항목에도 ‘절임배추’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무농약 절임배추’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괴산군내에서도 단 몇 농가에서만 무농약 재배를 해서 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는 상황일진대, 어디 감히 ‘무농약’이라는 말을 그리도 쉽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요...? 분명히, 대부분, ‘무농약’으로 재배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여기에서는 위 항목과 달리 주산지가 청천면에 한정되지 않고 괴산군 전체 면이 고루 소개되고 있습니다. 같은 섹션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최근에 괴산군 보건소에서 발간한 맛집 홍보책자에서도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심히 걱정됩니다.
괴산군 농민들을 잘 살게 하려는 방법인데 왜 참견하냐구요? 그렇다면 진실이 매도되고,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농산물을 사먹는 평범한 우리네 국민들은 그렇게 당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만일 이런 사정을 환경단체나 여성단체에서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괴산군 농산물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게 되면 그때는 그런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른지요...? 결국 미리 미리 정직하게 대처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3) ‘특산물’이나 ‘공예품’ 등에 대한 설명에서는 전체적인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특정 기업이나 단체만 소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예컨대 인삼의 구입 및 문의를 청천인삼만 소개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꿀의 주생산지를 청천이라고 하면서 한 군데 전화번호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허브도 연풍의 신혜원만 소개하고 있으며, 분재, 접목선인장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2. 괴산청결고추 사이트(http://www.gsgochu.com/index.php)
이 사이트에 들어오면 왜 이런 홈페이지가 필요한지 의문이 생깁니다. 괴산군 농산물의 홍보도 아니도 판매처도 아닙니다. 그저 그런 홍보 생색내기 정도의 사이트에 머물고 있는 이 사이트의 실제 모습은 ‘괴산청결고추축제’란의 ‘영상으로 보기’와 ‘축제갤러리’를 보면 잘 알게 됩니다. 2005년도 축제의 모습이 담겨있질 않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까, 자료가 없었습니까, 인력이 부족했습니까?
너무나 부실한 이 사이트 또한 괴산군청 홈피와 거의 흡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왜 괴산청결고추인가-괴산청결고추 특징’에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보십시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가공체계를 완벽하게 갖춘 전국 유일의 전국최대 고추주산지. 토양 및 육묘관리에서 재배, 세척, 건조(태양초),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시스템화 되어 품질이 우수하고 균일함.”
내용자체가 사실에 전혀 부합되지 않거니와 ‘태양초’니 ‘온라인 시스템’이니 하는 허구적인 단어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어찌하시려고 이런 거짓말을 계속 늘어놓고 있는 것입니까?
그 다음 문장입니다.
“고추세척기로 깨끗이 씻고 태양초로 건조한 청결고추. 품질향상을 위해 세척과 태양초 건조 과정을 전제품에 필수화 하여 가공.”
‘태양초 건조 과정을 전제품에 필수화’하였다는 뻔한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왜 괴산청결고추인가-재배현황 및 과정’에서도 허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1번 ‘친환경농업 실천’에서 “한우사육으로 생긴 유기질 부산물을 청결고추재배 농가와 연계해 거름으로 사용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청결고추재배농가들이 그런 거름으로 고추를 재배하고 있습니까?
7번 ‘수확’에서는 “청정지역에서 자란 유기농 청결고추를 수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군청 홈페이지에서처럼 ‘유기농’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제에 괴산군 관내에서 어느 누가 어디에서 ´유기농´ 청결고추를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3. 신뢰의 회복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괴산군청 홈페이지와 괴산청결고추 홈페이지와 각종 팜플렛에서 범하고 있는 허구와 과장은 괴산군 전체의 입장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일련의 잘못된 관행의 맥을 끊고 정직하고 바르게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것이 얼마간 후퇴되고 아프게 느껴지겠지만 바로 거기에서부터 진정한 신뢰가 형성될 뿐 아니라 그럼으로써 그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가 안정되어 우리 괴산군민의 소득도 자연적으로 높아지리라고 기대합니다. 더디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이 땅을 굳건히 디디며 나아갑시다. 그럴 때에 참된 희망이 샘솟을 것이고, 괴산의 미래도 밝게 빛날 것입니다. 오직 그것만이 바르게 사는 길이요, 우리 괴산군이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
** 괴산군청 답변 / 농정과
괴산군 농정시책 및 친환경 농업에 지대한 관심과 협조하여 주심에 깊은 감사을 드립니다.
○ 특히 귀하께서는 괴산청결고추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많으셔서 제1기 고추대학을 졸업하시고 유기농고추을 직접 생산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 귀하께서 질의하신 괴산군청 홈페이지 문제는 금년에 홈페이지 관리부서에서 새롭게 개편시 농업분야도 농가의 실질적인 도움과 괴산농특산물이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인식될수 있도록 계획수립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 괴산청결고추 사이트는 우리군의 청결고추고추축제, 농특산물등을 홍보하기 위하여 고추유통센터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청결고추 사이트는 청결고추유통센터,괴산청결고추소개,고추박물관,고추축제,괴산농특산물 소개와 고추의역사,고추의효능,고추음식소개등 고추의 모든 분야을 정리하려고 구성하였으나 아직 미흡한 점은 계속하여 보완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 귀하께서 지적하신 영상보기,축제갤러리는 청결고추축제란에 2004년.2005년 축제 동영상과 홍보광고영상물이 편집되어있으며 축제갤러리는 32장의 축제 모습이 편집되여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왜 괴산청결고추인가- 괴산청결고추의 특징에 대한 답변입니다.
왜 괴산 청결고추인가라는 항목은 우리군과 고추농가에서 괴산청결고추의 명품화 를 이루고져하는 목표이며 고추시책 또한 이부분에 중점투자하여 명품화 성과를 거둔것도 사실입니다. .
- 고추세척기와 태양초 건조장은 매년 농가사업중 높은비중으로 지원되고 있는 사업으로 소비자가 건고추 구입시에는 농가에서 세척고추를 건조방법을 표기하여 판매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온라인시스템은 고춧가루가공공장의 가공시스템을 표현한것이며, 태양초 건조과정의 전제품필수화 가공등.유기농고추생산,온라인시스템등의 표현은 다른 단어로 수정코져 합니다.
- 유기질비료의 부산물 사용은 고추재배 특성상 다비 작물로 모든 농가가 유기질 비료을 사용하여 고추재배를 하고 있으며 군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자 연풍 연우 회의 유기질비료을 비롯하여 기타 유기질 비료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음을 알려드 립니다.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하신사항은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우종진(011-460-758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자 : 2006-01-27 ]
'괴산 이야기 > 괴산 비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군의 보도자료 운용에 대하여(060131) (0) | 2006.12.25 |
---|---|
창조적 모방(060119) (0) | 2006.12.25 |
관광 괴산을 향하여(060117) (0) | 2006.12.25 |
괴산군의 관광홍보정책에 대하여(060113) (0) | 2006.12.25 |
괴산군청의 선문답...(051202) (0) | 2006.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