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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선녀 이야기/마리선녀 사색

친구들이 온다는 소식에..

by 마리산인1324 2010. 9. 29.

- 2007년 12월 20일 마리선녀 씀 -

 

 

친구들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랜다.
무엇인가 하고 싶었던 욕구들이
체념이 되어 
마음 깊은 곳에 차곡히 쌓였는데
친구가 녹여 줄 것 같다.
 
도시를 떠나온지도 벌써 5년,
그렇게 나는 이곳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답답한 것으로부터도 익숙해 졌고,
그러한 환경을 받아 들이는 훈련도 그럭저럭 되어 있다.
 
그런데 혼자서도 잘 노는 
여자가 다 된 줄 알았더니
친구들의 나들이 소식에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또 무엇인가 말이다.
 
이런저런 것들이 아직도 부족한 것일까.
나와 깊은 대화의 시간이 언제나 즐거웠던 것은 아니지만,
좋았던 날들이 많았음에 별 불평없이 지나갔었다.
 
가끔, 아주 가끔씩
내 안에 갇혀사는 나를 발견하는 날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던 나에게 친구가 온단다.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들,
모두 풀어놓고 싶다.
하얀 밤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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