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안동여행
2. 하회마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749-1
2010년 7월 3일.
회룡포에서의 위대한 자연을 감상한 후에 우리는 몇백년 인간의 삶의 모습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하회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그곳, 하회마을은 회룡포에와는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회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하회장터로 곧장 이어가게 되어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나 그렇듯, 그곳도 특징없는 음식점과 선물가게들만 덩드러니 자리잡은 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좀 달리 하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하회장터 옆에 자리잡은 '하회 세계탈박물관'입니다.
역시나 탈에 관한 이런 저런 자료들만 긁어모아서 박물관이랍시고 만들어낸 곳입니다.
건축물의 구조부터 전시품의 내용이나 구성까지 어떠한 독특함과 참신성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그런 밋밋한 느낌만 듭니다...
탈박물관을 나와서 마을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 마을입구에 있는 하회마을 안내도...
하회마을로 걸어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연꽃저수지를 오른편에 끼고 걷는 이 길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골스런 풍광이었습니다.
또 다시 만나는 하회마을 안내도... 이 모습 또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
이제 마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골목길의 담장... 전혀 고풍스럽지 않은...
궁금한 것은 집 입구의 정원이 우리 전통적인 정원 양식인가요...? 좀 어색해서 드는 생각입니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다가 드디어 강가로 나왔습니다.
강둑에서 마을을 보면서 드는 또 하나의 궁금증... 왜 기와집과 초가집의 담장이 똑같을까...? 너무나 작위적인 냄새가 나서 드는 생각입니다.
이 강둑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마음 안에 하회마을을 두른 채 마을 밖의 자연을 쳐다봅니다.
그런데,
하회마을을 굽이치는 낙동강이 4대강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없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회마을 앞의 넓은 모래를 걷어내고 어쩌고 그랬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어쩌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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