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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하는 괴산군

 

이 사진을 찍은게 2009년 4월이었습니다.

괴산읍내로 들어가다가 대사리를 지나치자 마자 나타나는 길목으로서, 붉으스럼한 자전거도로에 나무를 심은 모습입니다.

그 전에 수천만원씩이나 들여서 자전거도로를 조성해놓았는데 갑자기 그 가운데에다 소나무를 심어놨습니다.

괴산군청은 일을 어떻게 이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는가 하고 이 사진을 이 블로그에다 올려놨었지요...

 

그 얼마 있다가 청주방송에서 취재를 오니 그제서야 자전거도로를 괴산군청에서 다시 조성하겠노라는 약속을 하더군요.

물론 이런 일로 인해 이중으로 돈을 들이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그나마 있는 자전거도로라도 제 모습을 찾게되길 바랐었지요.

 

그리곤 곧 잊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문득  생각이 나서 들여다봤더니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더군요.

게다가 그 옆에 큰 공사장이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도로가 균열이 생기는 등 아주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 바꿔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전거도로가 다 복구된 게 아니지 뭡니까?

대사리에서 괴산읍내로 진입하다 보니까 그 중간 얼마 정도는 자전거도로에 나무가 심겨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괴산군청은 무슨 일을 해도 이렇게 대충대충 하면서 넘어갑니다.

게다가 내 돈 들이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하게 조성해놓은 말짱한 자전거도로 한 가운데에다 버젓이 소나무를 심어제끼는 일을 아주 쉽게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곧 재공사를 하고...

물론 한 주민이 하는 얘기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다가 방송사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그제서야 고치겠노라는 어설픈 멘트...

그런데 또 공사를 하고보니 '눈 가리고 아웅'.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괴산군수가 좋아한다는 소나무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심어버리다가 급기야는 괴산읍내의 모든 오래된 가로수를 뽑아버리고 그곳에다 소나무를 다 심었습니다.

어이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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