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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비평

괴산군, 멀쩡한 다리를 허물고 새로 짓다니...

by 마리산인1324 2013. 10. 16.

괴산군, 멀쩡한 다리를 허물고 새로 짓다니...

 

최근에 괴산읍내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괴산 장애인회관 쪽에서 남산 쪽으로 이어지는 다리로서, 다리가 없어서 새로 만든게 아니라 이전에 있던 다리를 헐어버리고 새로 만들었지요.

그런데 그 다리가 사람이 다닐 수 없어서 그랬나...? 아닙니다. 아래를 보시죠...

 

 

이 다리가 몇년 째 두 지역을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문제나 하자도 없었죠... 얕으막한 다리가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리를 허물고 새로 지을만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그 다리(빨간 색 원)를 꼭 지나서 가야만 하는 가구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은 이 이미지보다 조금 더 많은 집들이 들어섰지만 기존에 있던 다리를 허물고 새롭게 지을 만큼 투자가치가 있었느냐는 의문입니다.

 

그럼 왜 그랬을까요?

 

지금의 괴산군수가 이명박 흉내를 낸 것이지요.

뭐냐하면, 이명박이가 4대강 공사를 한 것을 보고 '동진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이란 걸 벌인겁니다. 저것만 90억원 공사라는데, 글쎄...

 

아래 사진처럼, 멀쩡한 콘크리트 방벽을 뜯어내곤 돌을 쌓고, 가운데 흙은 잔뜩 걷어내고, 물을 채웠지요...

 

그런데, 문제의 그 다리를 허물고 새로 높게 지은 이유는 그 아래로 배를 다니게 하려는 것이었답니다.

그러니 본래 있던 낮은 다리로는 군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어서 허물어버린 겁니다.

원 참...

그렇게 멀쩡한 다리를 허물어버리고 배를 다니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높은 다리를 짓다니...

이런 군수를 어찌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