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멀쩡한 다리를 허물고 새로 짓다니...
최근에 괴산읍내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괴산 장애인회관 쪽에서 남산 쪽으로 이어지는 다리로서, 다리가 없어서 새로 만든게 아니라 이전에 있던 다리를 헐어버리고 새로 만들었지요.
그런데 그 다리가 사람이 다닐 수 없어서 그랬나...? 아닙니다. 아래를 보시죠...
이 다리가 몇년 째 두 지역을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문제나 하자도 없었죠... 얕으막한 다리가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리를 허물고 새로 지을만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그 다리(빨간 색 원)를 꼭 지나서 가야만 하는 가구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은 이 이미지보다 조금 더 많은 집들이 들어섰지만 기존에 있던 다리를 허물고 새롭게 지을 만큼 투자가치가 있었느냐는 의문입니다.
그럼 왜 그랬을까요?
지금의 괴산군수가 이명박 흉내를 낸 것이지요.
뭐냐하면, 이명박이가 4대강 공사를 한 것을 보고 '동진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이란 걸 벌인겁니다. 저것만 90억원 공사라는데, 글쎄...
아래 사진처럼, 멀쩡한 콘크리트 방벽을 뜯어내곤 돌을 쌓고, 가운데 흙은 잔뜩 걷어내고, 물을 채웠지요...
그런데, 문제의 그 다리를 허물고 새로 높게 지은 이유는 그 아래로 배를 다니게 하려는 것이었답니다.
그러니 본래 있던 낮은 다리로는 군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어서 허물어버린 겁니다.
원 참...
그렇게 멀쩡한 다리를 허물어버리고 배를 다니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높은 다리를 짓다니...
이런 군수를 어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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