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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지는 양재천과 학여울 생태공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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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1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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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여울 생태공원은 1995년부터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 이전의 오염된 양재천을 공원화하면서 지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여울역에 내려 대치교쪽으로 걸어가면 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나타난다. 쌍용아파트 뒤라는 것을 기억하면 찾기가 쉬울 것이다. 둑방을 따라 거닐면 우측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양재천이 보인다. 좌우로 길게 난 자전거 도로가 시원스럽게 하천과 동행하고 그 위를 오가는 자전거의 무리와 산책에 나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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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에는 갈대와 물억새 등 180여종이 넘는 수변식물이 자라고 있다. 습지 사이로 난 나무발판을 이용하여 습지의 중앙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곳에 서식하는 식물과 조류, 어류를 설명하는 간단한 게시판을 이용하여 그곳의 식생도 배울 수 있다. 특히 탄천과 합류하는 지점인 까닭에 습지가 폭넓게 조성되어 있어 하천 옆에서 자라는 갈대만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양재천을 흐르는 물은 영동2교 남단의 수질정화시설을 거처 온 물로써 눈으로 보기에도 그 깨끗함을 살펴볼 수 있다. 저 멀리 대치2교가 지나가면서 도시 분위기를 풍기지만 생태공원의 습지와 양재천, 식물들만 본다면 한적한 시골 강변에 나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생태공원에서 한껏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이용하여 상류 쪽으로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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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자전거도로만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과 부딪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둑방 중간에 산책로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둑방을 따라서도 산책로가 드리워져있다. 그러나 둑방 위보다는 중간이나 하천 바로 옆길이 좋다. 일단은 자동차 소음이 차단되기 때문에 그렇고 시내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산책을 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곳곳에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쉴 수도 있다. 벤치는 대개 둑방 중간 산책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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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은 학여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자전거도로라든가, 산책로는 양재천 전반에 꾸며져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지 양재천으로 진입하면 여유로운 광경과 조우할 수 있다. 생활의 자연적 활력이 필요하다 싶을 때, 양재천과 생태공원에 가보자.
- 박희숙 기자(word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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