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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생태환경

충주 D골프장 9홀 증설…"시-업체 유착" 주민 반발(뉴시스 070430)

by 마리산인1324 2007. 5. 1.

 

<뉴시스> 2007-04-30 14:18

http://www.newsis.com/newsis/Index?title=전국&pageTp=Sub1&pId=10800&cId=

 

 

 

충주 D골프장 9홀 증설…"시-업체 유착" 주민 반발

【충주=뉴시스】

충북 충주시 이류면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공사를 추진 중인 D사가 최근 9홀 증설 계획을 수립하자 인접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사업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9홀 증설예정지와 인접한 충주시 이류면 부연마을 주민들은 30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D사는 진행 중인 골프장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충주시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에게 (다른지역으로)주민등록을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체와 유착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에대해 시장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관할 이류면사무소는 최근 골프장 증설을 반대하는 이 지역 주민등록 보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와 실제 거주지로 주민등록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추천한 마을이장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전임 이장을 연임시키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는 심각한 관권개입"이라면서 "충주시는 일방적으로 D사 편을 드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이어 "9홀 증설이 허가될 경우 부연마을은 골프장에 에워싸여 고립되고, 농업용수도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호우시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한 후 "특히 맹독성 농약사용으로 농업이 주업인 마을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마을 전체에 대한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실제 거주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등록 일제 조사는 투표율 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면사무소가 골프장 건설 반대 주민들의 주민등록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종용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반대 측 주민들이 추천한 이장후보는 전체 주민들의 뜻이라고 볼 수 없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D사 관계자는 "실제 거주자들을 위주로 피해보상책 등을 마련하다보니 주소만 두고 있거나 실제 거주를 하지 않는 토지 소유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차원의 적절한 대책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충주시 이류면 장성리 산 7번지 일원 105만878㎡ 부지에 18홀 규모 골프장 건설허가를 받아 코스 조성공사를 진행 중인 D사는 최근 9홀 증설허가 신청서를 시에 냈다가 취하했다.



이병찬기자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