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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시·글49

[시] 나무처럼 /오세영 나무처럼 - 오세영 - 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우리도 그렇게살 일이다.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우리도 그렇게살 일이다.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우리도 그렇게클 일이다.대지.. 2013. 3. 2.
[스크랩] 첫차 - 나태주 첫차 - 나태주 낯선 고장 낯선 여관방에서 하루 밤 묵고 일어나 깨끗한 이부자리에게 감사하고 밤새도록 선잠 든 얼굴 비춰준 전등불에게 감사하고 푸석한 얼굴 씻어줄 맑은 수돗물에게도 마저 감사한다 이 새벽아침에도 따끈한 국물을 파는 밥집이 열려 있었구나 밥을 먹으면서도 감사.. 2013. 3. 2.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법정스님 법정스님의 글이 오늘따라 깊이 들어옵니다... ------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 법정 스님-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 2013. 2. 9.
[스크랩] 그리운 바다 성산포 4 - 김미숙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詩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잔. 이 죽일 놈의.. 201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