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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시·글49

[스크랩] 항아(姮娥)의 노래//대금:원장현 “인간의 봄날은 짧았습니다”로 시작되는 항아의 고백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인간의 봄날은 짧았습니다... 사랑도 잠깐이었지요... 당신 어깨 위에 하염없이 날리고 또 날리던 꽃잎은 이제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치의 목숨에 어이 그리도 기나긴 시름을 지었던지요. 나 당신께 죄도 참 .. 2014. 1. 30.
[시] 봄타령 /정상일 * 대금 명인 원장현 선생의 음반 <항아의 노래> '봄타령'에 수록된 정상일 시인의 詩 봄타령 - 태평소 시나위 정상일 누가 불어주는 것이냐 저 놈의 환장할 장단 위에서 겅중거리며 오르는 한가락 호적이여 시나위여 죽었던 목숨도 화창히 살아 아득한 봄날의 다순 하늘에 한 풀리듯 .. 2014. 1. 30.
[시] 꽃상여 /정상일 * 대금 명인 원장현 선생의 음반 <항아의 노래> 에 담긴 정상일 시인의 詩 꽃상여 정상일 살아서 슬펐던 육신(肉身) 버리러 간다 상여는 꽃상여 비에 젖어간다 길가에 핀 꽃은 수줍은 메꽃, 저 그늘에 산수국은 곱기도 하다 나도 언젠가 한 번은 저렇게 고왔으리라 이름 그대로 꽃 같은.. 2014. 1. 30.
[시] 幽人日記 /정상일 * 대금 명인 원장현 선생의 음반 <유인일기>에 수록된 정상일 시인의 詩 幽人日記 정상일 정신차리고 살기가 싫구나 눈 똑바로 뜨고 세상 이치 헤아리며 분명한 얼굴로 이승 살기는 저승보다 싫구나 나 아무런 욕심 없이 몽유(夢遊)의 그늘에서 한 오백년 떠 가는 구름처럼 그냥 흐르.. 2014. 1. 30.